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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마트폰 전자책 플랫폼, 네이버 이어 팬택도 가세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서 전자책(e북)을 구매하고, 볼 수 있는 전자책 플랫폼 경쟁이 거세지고 있다.

스마트폰 제조사는 단말기 경쟁력 강화, 이동통신사는 오픈마켓 활성화, 인터넷 포털은 사업 확장 측면에서 앞다퉈 독자적인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30일 팬택에 따르면 내달 KT를 통해 출시되는 5인치 태블릿폰 ‘베가 No.5(넘버5)’에 ‘스카이 북’ 애플리케이션이 탑재된다. 스카이북은 3D 내비게이션과 함께 ‘베가 No.5(넘버5)’에 들어가는 특화 기능으로는 전자책을 구매하고 읽을 수 있는 앱이다.

특히 업계 최초로 통합검색 기능을 지원해 한번 검색으로 예스24, 북큐브, 모아진의 도서를 모두 찾을 수 있다. 또한 국내에 있는 여러 전자도서관과 제휴, 해당 도서를 무료로 대여하는 것도 가능하다. 

팬택 관계자는 “기존에 나온 플랫폼은 출판사나 콘텐츠 제공업체 별로 검색이 됐다”며 “스카이북은 태블릿 제품들의 차별화 요소로 개발했다”고 전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6월 스마트폰 ‘갤럭시S’에 전자책 플랫폼 ‘리더스 허브’를 처음 탑재한 이후 ‘갤럭시탭’, ‘갤럭시S 2’ 등 전략 제품에 적용하고 있다. ‘리더스 허브’는 현재 도서 10만종, 신문 12종, 잡지 24종, 도서 100만종 등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인터넷 포털 ‘네이버’를 운영중인 NHN은 지난 18일 전자책 앱 ‘네이버북스’를 출시하며 e북 시장 진출을 공식화 했다. 아직은 도서량이 많지 않지만 NHN은 디지털 교보, 텍스토어와 손을 잡고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네이버북스’는 도서 ‘구매’ 이외에 ‘대여’도 가능한 특징이 있다.

‘대여’ 기간이 짧은 것이 흠이나 가격이 ‘구매’에 비해 4분의 1 가량 저렴하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의 경우에도 교보측과 제휴를 통해 웹을 통한 전자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플랫폼 경쟁력 강화를 추진중인 SK텔레콤은 지난 3월 도서 보관함과 리더 플랫폼으로 구성된 ‘T스토어 북’ 앱을 선보였다. 도서구매는 ‘T 스토어’를 통해 이뤄진다. KT도 지난해 ‘올레 e북’ 앱을 통해 전자책 사업을 시작, 현재 약 7만건 가량의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전자책 업계 한 관계자는 “주요 IT 기업들이 모두 전자책 플랫폼 시장에 뛰어들면서 전자책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며 “그동안 전자책에 미온적이었던 출판사들도 점차 스마트폰과 태블릿PC용 전자책을 출시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플랫폼간 경쟁이 치열해 질 수록 당분간 콘텐츠 업체들의 몸값이 높아지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김대연 기자 @uheung>

sonam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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