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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화저축은행 로비 의혹, ‘여비서 다이어리’가 풀어줄까
삼화저축은행의 수백억원대 불법-부실 대출을 수사 중인 검찰이 구속기소된 이 은행 신삼길(53) 명예회장의 여비서 다이어리를 확보,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부장검사 이석환)는 다이어리 내용을 분석해 신씨의 인맥이 어디까지 닿았는지 파악 중이다.

검찰이 확보한 다이어리에는 신씨의 일정이 담겨 있어 그가 정관계 로비를 벌였는지를 밝히는데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 안팎에선 지난 ‘박연차 게이트’ 당시 화제가 된 박씨의 여비서 다이어리 못지않은 파괴력을 가질지 주목하고 있다.

당시 검찰은 수첩 내용을 토대로 박씨의 로비 의혹을 수사, 재판의 증거로 채택되는 등 상당한 성과를 올렸다. 때문에 유력인사들 사이에선 비서 다이어리 관리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한편 검찰은 최근 금감원에 사의를 표명한 김장호 금감원 중소서민금융 부원장보에게 수천만원이 흘러들어간 정황을 포착하고 사실관계를 조사 중이다. 검찰은 신씨가 검사 무마 등 청탁을 대가로 김씨에게 금품을 건넨 혐의를 잡고 김씨를 소환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한 신씨와 함께 이번 의혹의 핵심 인물로 알려진 대주주 이모 씨의 신병을 확보하는데도 힘을 쏟고 있다. 이씨는 검찰 수사 도중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두고 잠적했다. 검찰은 법원의 구속영장을 받아 검거조를 편성해 이씨를 쫓는 동시에 이씨의 변호인을 통해 자진출석을 종용하고 있다.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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