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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달새 3명 연쇄 자살...소방본부에 무슨 일이
최근 한달 사이에 전남지역의 일선 소방관 3명이 연쇄적으로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소방방재청이 원인 파악에 나섰다.

소방방재청과 전남도 소방본부는 26일 최근 한 달 사이에 전남 소방본부 소속 소방관 3명이 잇따라 숨진 것과 관련해 소방방재청 소방정책과 직원을 해당 소방서 등에 파견해 최근 사망 사건의 근무 연관성 등 원인을 파악토록 했다.

앞서 25일 오전 전남도 소방본부 소방령인 최모(56)씨가 자신의 집 인근 야산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달 말에는 보성소방서 소속 A 소방관이, 지난 22일에는 담양소방서 소속 B 소방관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지난해 경기도에서 비위 의혹으로 경찰의 내사를 받던 소방관 2명이 연쇄적으로 자살한 적은 있지만, 이처럼 한달 사이에 소방관 3명이 잇따라 목숨을 끊은 것은 처음 있는 일로 일선 소방 관계자들은 망연자실한 분위기에 휩싸여 있다.

전남에는 본청과 10개 소방서에 모두 2천59명의 소방공무원이 근무하고 있는데, 최 소방령의 경우 다른 2명과 달리 일선 소방서 과장급 간부였다는 점에서 자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찰은 최 소방령이 지병으로 병가 중이었고 집안에서 유서가 발견된 점 등으로 미뤄 지병 등 처지를 비관해 자살한 것이 아닌가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고 있다.

조사에 나선 소방방재청과 전남 소방본부는 최근 자살한 3명의 소방관이 모두 우울증을 앓고 있었지만 열악한 근무환경이나 동료와의 불협화음, 스트레스 등 업무적 문제와 관련돼 있는지 여부를 현장조사를 통해 살필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도 소방본부는 자체적인 조사와 함께 재발 방지책 마련 등을 위해 대책반을 구성했다. 대책반은 의사와 심리학 교수, 전문상담원 등으로 구성돼 현장 소방관들이 지닌 외상 후 스트레스와 우울증, 정서적 피로감 등에 대해 전문적인 상담과 진단, 대책 등을 내놓을 계획이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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