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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AIST 최철희 교수팀, 신경약물전달 신기술 세계 최초 개발
빛을 이용해 뇌로 약물을 전달하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세계최초로 개발됐다.

이번 연구는 교육과학기술부의 21세기 프론티어 뇌기능활용 및 뇌질환 치료기술개발사업단의 지원을 받아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최철희 (바이오 및 뇌공학과ㆍ43) 교수팀 주도로 수행됐다.

혈뇌장벽은 대사와 관련된 물질은 통과시키고 그 밖의 물질은 통과시키지 않는 기능을 함으로써 약물이 뇌로 전달되는 것이 어려웠다. 그동안 원활한 약물 전달을 위해 약물의 구조를 변경하거나 머리에 작은 구멍을 내고 약물을 주사하는 방법도 시도되었지만 고비용과 위험성으로 널리 응용되지 못하고 있었다. 


최 교수팀의 연구성과는 기술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극초단파 레이저빔을 1000분의 1초 동안 뇌혈관벽에 쬐어주는 방법으로 혈뇌장벽의 기능을 일시적으로 차단함으로써 약물을 원하는 부위에 안전하게 도달할 수 있게 하는 신개념 약물전달기술이다. 레이저 빔을 약물이 들어있는 혈관에 쬐이면 혈뇌장벽이 일시적으로 자극을 받아 수도관이 새는 것 같은 현상을 일으켜 약물이 혈관 밖으로 흘러나와 뇌신경계 등으로 전달된다. 정지된 기능은 몇 분 뒤 다시 제 기능을 되찾는다.

최 교수는 “이번 연구는 새로운 신경약물전달의 원천기술을 확립하였다는 점과, 레이저를 이용한 안정적인 생체 기능 조절 기반기술을 구축하였다는 점에서 커다란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이 기술을 세포 수준으로 영역을 확대하는 한편 후속 임상 연구를 통해 실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신경약물전달 원천기술로서 특허 출원 중이며 세계적 저명 학술지인 미국 국립과학원 회보(2011년 5월 16일자)에 게재됐다.

<대전=이권형 기자/@sksrjqnrnl>
kwon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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