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모차르트’ =지난해 뮤지컬계를 강타한 ‘모차르트’가 앙코르 공연을 갖는다. 이 작품은 ‘인간’ 모차르트의 번민을 록 음악에 담는 파격으로 눈길을 끌었다. 탄탄한 내용과 귀에 꽂히는 음악, 화려한 무대의 조합이 빛나는 작품이다. 지난해 3000석 규모의 세종문화회관을 100% 유료 관객으로 채웠으며, 한 달여의 짧은 공연 기간 내 10만 관객을 동원하며 티켓 파워를 과시했다.
이번 공연에는 임태경, 박은태, 김준수(시아준수), 전동석 등 뮤지컬계 최고 인기배우 4명이 동반 캐스팅돼 화제를 모았다. 앙코르 무대를 위해 가사를 좀더 듣기 좋게 다듬었고, 모차르트의 누이인 난넬 모차르트의 아역도 새롭게 추가된다. 5월 24일부터 7월 3일까지 경기도 성남아트센터. (02)6391-6333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 =2009년 한국 뮤지컬 시장을 뜨겁게 달궜던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이 돌아온다. 작품은 1981년 독일을 배경으로 인습과 규범의 올가미 속에서 괴로워하는 10대 청소년의 현실을 생생하게 담았다. 얼터너티브 록음악과 격동적인 안무로, 국내 초연 당시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얻었다. 뮤지컬 신예 윤현민이 주인공 ‘멜키어’ 역을 맡았다. 윤현민은 프로야구선수 출신으로 뮤지컬 ‘김종욱 찾기’의 타이틀롤로 각광받은 신예 배우다. 그 외 송영창과 이미라가 초연에 이어 극의 중심을 잡는다. 6월 3일부터 3개월간 서울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02)744-4334
뮤지컬 ‘모차르트’ 동반캐스팅 된 임태경, 박은태, 김준수, 전동석. |
▶연극 ‘3월의 눈’ =평생 살아온 한옥을 떠나기 하루 전 노부부의 일상을 잔잔한 감동으로 풀어낸 연극 ‘3월의 눈’도 앙코르 공연된다. ‘3월의 눈’은 지난 초연 시 장민호(87), 백성희(86) 두 원로배우의 물 흐르는 듯한 자연스러운 연기로 화제가 된 작품. 이번에는 배우 백성희가 가벼운 뇌졸중 후유증으로 무대에 서지 못했지만, 초연에서 백성희와 ‘이순’ 역을 함께 맡았던 박혜진(53)이 무대를 채운다. 상대역인 남편 ‘장오’ 역은 초연 멤버인 장민호와 오영수(67)가 그대로 나눠 맡는다. 공연은 6월 5일까지 서울 서계동 백성희장민호극장. (02)3279-2233
▶연극 ‘이기동 체육관’ =복싱관을 배경으로 땀냄새 나는 감동을 선사하는 연극 ‘이기동 체육관’도 앙코르 공연된다. 작품은 서로 다른 사연과 상처를 안고 체육관에 모인 사람이 복싱대회에 도전하면서 새로운 삶의 희망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다. 2009년 초연 이후 4만명이 관람한 대학로 인기 연극으로, 출연 배우는 실제로 3개월에 걸친 혹독한 훈련을 받은 뒤 무대에 선다. 지난 공연에서 주인공으로 출연했던 김수로는 이번 공연에서도 9차례가량 특별출연한다. 7월 17일까지 대학로 미마지아트센터 눈빛극장. (02)548-0597~8
조민선 기자/bonjod@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