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프팅 코스로 유명한 한탄강 협곡이 문화재로 지정된다.
문화재청은 9일 ‘철원 한탄강 협곡 일원’을 국가지정문화재인 명승으로 지정예고했다. 한탄강 협곡 일원은 화산 폭발로 수차례에 걸쳐 분출된 용암이 뒤덮은 곳이 오랜 세월 바람에 깎이고 빗물에 씻기면서 강의 형태를 갖추게 된 곳이다.
용암지대로 이뤄진 철원 평야에 움푹 파인 강줄기 양쪽으로 현무암이 협곡을 이루고, 강바닥에는 화강암이 속살을 드러내고 있으며, 절벽 밑에는 군데군데 구멍이 뚫리고 푸른 이끼가 낀 새까만 현무암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등 경관이 아름답다.
이번에 지정 예고한 지역은 한탄강 중류의 고석정이 있는 곳으로, 현무암 협곡 가운데 20m 높이로 우뚝 솟은 화강암 바위와 그 틈에서 자라는 소나무 군락 일대다.
앞으로 30일 간의 지정 예고 후 문화재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명승으로 지정될 예정이다.
<임희윤 기자 @limisg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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