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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활절 계란도 나눠주고, 축구도 보고…여야 마지막 주말 유세 총력전
‘혼전의 혼전, 마지막 주말이 승부를 가른다.’

27일 재보궐선거를 코앞에 두고 여야 후보들은 주말 유세에 총력전을 편다. 평일보다 비교적 편안하게 느끼는 유권자들에게 ‘최후의 각인’을 노리겠다는 각오다. 특히 역대 어떤 선거보다도 근소한 표차로 당락이 좌우될 가능성이 높아 각 후보들은 한 표라도 더 긁어모으기 위해 막판까지 사력을 기울인다. 

▶분당을 ‘부활절 표심’ 잡기=정치적인 함의가 큰 최대 격전지 성남 분당을은 기독교 인구가 45%나 된다. 따라서 마지막 주말에 때마침 찾아온 부활절(24일)이 여야 후보들로선 결코 놓쳐선 안 될 표(票)의 분수령이다. 당연히 강재섭 한나라당 후보와 손학규 민주당 후보 모두 교회와 성당에서 부활절 예배 및 미사 참석 일정을 잡아놨다. 부활절 계란 나눠주기 행사에도 참가해 기독교 표심 잡기에 마지막 에너지를 쏟을 예정이다. 이밖에 강 후보는 주유소를 방문, 유가 점검에 직접 나서는 일정을 검토하고 있고, 손 후보는 투표율 제고를 위해 직접 투표참여 캠페인에 나선다.

▶강원지사 ‘취약지역’ 공략=강원지사 선거에 나선 여야 후보는 각각 마지막 주말을 자신들의 취약지역에 ‘올인’한다. 엄기영 한나라당 후보는 야당세가 강한 원주와 춘천에 유세를 집중해 지지율 상승세를 타고 있는 30ㆍ40대 표심을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23일에는 춘천에서 열리는 강원FC 프로축구 경기를 관람하며 젊은 이미지 구축에 나선다. 최문순 민주당 후보는 지지기반이 취약한 영동지역을 흔들기 위해 강릉을 중심으로 동해안지역을 오르내리며 마지막 ‘표심바꾸기’에 주력할 예정이다.

▶김해을 ‘처음처럼’=김해을 선거에 나선 여야 후보의 콘셉트는 ‘처음처럼’이다. 그동안 당 지원도 고사한 채 ‘나홀로 선거’를 치러왔던 김태호 한나라당 후보는 이번 마지막 주말도 인구밀집지역인 장유면, 내외동 등을 중심으로 조용한 유세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김 후보 측은 “마지막이라고 해서 괜히 부산떨 필요는 없고, 하던 대로 끝까지 선거를 성실하게 치르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경쟁자인 이봉수 국민참여당 후보도 종전과 같은 방식으로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와 지역 구석을 돌아다니는 ‘게릴라 유세전’에 나설 예정이다. 또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 등이 함께하는 야권연합 집중유세를 펼칠 계획이다. 


<서경원 기자 @wishamerry>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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