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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립오페라단, 초연작 계속된다…‘카르멜회 수녀들의 대화’
국립오페라단이 지난해에 이어 국내 초연작을 선보인다.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오페라 레파토리 발굴 작업을 이어가고 있는 국립오페라단은 지난해에도 ‘이도메네오’ ‘메피스토펠레’ ‘룰루’ 등을 국내 초연으로 소개했다.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작품들을 무대에 올려 국내 오페라 저변을 확대해나가겠다는 의도다.

다음달 5일부터 8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 오르는 ‘카르멜회 수녀들의 대화’엔 프랑스 연출가 스타니슬라스 노르데와 프랑스 소프라노 아닉 마씨가 참여한다. 기존 오페라에서 볼 수 있었던 남녀의 사랑의 아리아 대신, 대화 풍의 노래들이 신비로운 오케스트라와 맞물려 종교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작품. 국내에선 생소하지만 올해도 베를린 도이치 오페라극장, 프랑스 아비뇽 오페라극장 등의 레퍼토리에 포함된 유명한 작품이다.

‘카르멜회 수녀들의 대화’는 1789년 프랑스 혁명당시의 공포정치와 종교탄압을 배경으로, 정부의 강력한 탄압아래 순교를 결심한 카르멜회 수녀들의 실제 이야기를 담았다. 프랑스 작곡가 프란시스 풀랑의 세련된 선율이 돋보인다.

연출가 스타니슬라스 노르디는 “변화하는 세계에 대한 이야기며 그 속에서 고통받는 사람들의 보편적인 이야기”라고 작품을 소개하며 “한국의 재능있는 성악가를 만나고 풍부한 문화적 유산을 접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아닉 마씨와 소프라노 박현주가 블랑슈 역을 소화하고 크루아시 수녀원장 역은 메조소프라노 실비 브뤼네, 마리 수녀 부원장 역은 소프라노 임세경이 맡는다.

<윤정현 기자 @donttouchme01>
/h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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