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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서해 표류주민 31명 남측이 강제납치”..통일부 “대응가치 못 느껴”
북한이 지난 2월초 서해상 남측해상으로 표류했다 우리 정부에 구조돼 다시 북한으로 송환된 주민 31명에 대해 “남측의 강제납치에 의한 것”이라는 억지 주장을 폈다.

19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회는 ‘표류된 주민들에 대한 남조선괴뢰패당의 천인공노할 반인륜적 만행을 규탄단죄한다’는 제목의 진상공개장을 통해 “기상악화로 표류하던 우리 배와 주민들을 강제납치해 억류하고 귀순공작에 매달려 일부는 끝내 송환하지 않았다”며 남측을 비난했다.

진상공개장은 배가 표류했을 때 한국 해군 고속단정이 나타나 주민들을 구타하고 총으로 위협하며 강제로 남측으로 끌고 내려갔고, 감방 같은 곳에 넣어 위협과 공갈을 일삼으며 귀순을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또 남한에 귀순한 4명에 대해선 “사회정치적 환경으로 보나 가정적으로 보나 공화국을 배반하고 가족을 버릴 이유가 없는 주민들”이라며 “4명의 가족 중에는 처자들을 애타게 기다리다 사망한 사람도 있고 실신상태에 있는 사람도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통일부 당국자는 “대응할 가치를 느끼지 못한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북한 주민 31명이 2월 초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표류해왔고, 정부는 이들의 자유의사와 인도주의 원칙에 따라 귀순의사를 밝힌 4명을 제외한 27명을 지난달 27일 송환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또 귀순자 4명의 자유의사를 공정하고 객관적인 방법으로 확인시켜 줄 수 있다는 입장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안현태 기자 @godmarx>pop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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