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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보선 D-9>‘아찔한 재보선’ 후반판세 여: 야: 혼전=1: 1: 1
열흘 앞으로 다가운 4ㆍ27 재보궐선거는 여야 모두에게 ‘아찔한 선거’다.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모의고사’ 성격으로 치러지는 선거이기 때문에 결과에 따른 후폭풍이 거대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또 이번 재보선은 내년 총선.대선을 앞두고 민심의 흐름을 읽는 풍향계 역할을 하는 데다 향후 정국 주도권은 물론 각 당 지도부의 진로까지 뒤흔드는 기폭제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현 시점 판세는 여야가 격돌한 3곳에서 각각 한 지역씩(한나라당 강원, 민주당 김해을) 우위를 점하고 있고, 나머지 한 곳(분당을)에서는 엎치락 뒤치락을 반복하고 있는 상황이다.

▶분당을 ‘초박빙’=분당을 지역은 한나라당의 텃밭이지만, 민주당에서 손학규 대표가 후보로 나서면서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18일 발표된 두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각각 한 차례씩 선두를 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겨레가 여론조사기관 ‘더피플’에 의뢰해 지난 15일부터 16일까지 벌인 조사에서는 강재섭 한나라당 후보(43.0%)가 손학규 민주당 후보(38.8%)를 4.3% 포인트차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중앙일보 조사연구팀이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를 보면 강 후보(35.4%)가 손 후보(43.8%)에게 무려 8.4% 포인트차 뒤처지는 것으로 나왔다.

한나라당은 이번 선거에 ‘보수의 명운’이 달렸다는 점을 강조하며 ‘당 대 당’ 구도로 선거를 치른다는 반면 민주당은 차기 대권주자라는 인물론으로 승부를 걸고 있다.

한나라당은 지난주 출정식에서 ‘스타 의원’들을 포함해 60명 가까운 현역 의원들을 투입한데 이어 안상수 대표가 19일 분당을 처음으로 찾아 강 대표와 별도로 지역구 곳곳을 돌며 ‘한나라당 후보 강재섭’ 콘셉트로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강원 한나라 ‘우세’=강원지사 선거는 엄기영 한나라당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 결과 최문순 민주당 후보보다 우세한 결과를 나타내고 있다. 두 여론조사(한겨레 엄기영 45.5%ㆍ최문순 33.7%, 중앙일보 엄기영 48.5%ㆍ최문순 28.5%)에서도 10% 넘는 포인트차로 엄 후보가 최 후보를 따돌리고 있다.

민주당은 최 후보가 점차적으로 엄 후보를 추격하고 있고, 지지율 격차가 한자릿수대로 좁혀지는 등 추격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광재 전 지사 부인인 이정숙씨가 선거지원에 본격 나선 데 대해 고무적 분위기이며 야권 성향의 ‘숨은 표’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김해을 野 ‘우세’=야권 단일후보로 나선 이봉수 국민참여당 후보가 김태호 한나라당 후보에 비해 일단 우위를 점했다는 게 여야의 공통된 분석이다.

이날 두 여론조사(한겨레 이봉수 46.8%ㆍ김태호 38.9%, 중앙일보 이봉수 41.4%ㆍ김태호 37.1%)에서도 모두 이 후보가 김 후보를 5~8% 포인트 가량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김 후보가 인물론을 앞세워 맹추격하고 있는데다 단일화에 패배한 민주당의 전면적 지원도 불확실한 상황이라서 예측불허의 접전이 펼쳐질 수 있다는 관측도 적지 않다.

참여당은 단일화 바람몰이를 통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이 곳을 수성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한나라당의 조직세가 만만치 않아 안심할 수만은 없다는 입장이다.

▶순천 ‘무소속 대 野’ 접전=순천은 구희승ㆍ김경재ㆍ박상철 ㆍ조순용ㆍ허상만ㆍ허신행 후보 등 민주당 출신 무소속 후보 6명과 야권 단일후보인 김선동 민주노동당 후보간 ‘6대1’의 대결이 펼쳐지게 됐다.

일대일 가상대결시 일부 무소속 후보가 김 후보를 앞선다는 게 대체적 분석이나 무소속 난립으로 결과를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다.

민주당이 호남 정서를 감안, 야권단일 후보에 대한 전면지원에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결국 무소속 후보간 교통정리 여부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서경원 기자@wishamerry>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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