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ㆍ27 재보선 김해을 지역의 이봉수 국민참여당 후보는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인연을 강조한다.
이 후보는 김해에서 농사를 지으며 농민운동과 환경운동을 하던 인물이었다. 그러다 1998년 노무현 당시 의원이 이 후보를 찾아와 ‘같이 일해보자’고 손을 내밀어 인연을 맺은 후, 2002년 노무현 민주당 대선 후보의 농업정책특보를 지내면서 관계가 더욱 돈독해졌다. 이 후보는 “김해는 노 전 대통령의 고향이자 퇴임 이후 친환경생태농업과 지역사회 공동체 복원을 통해 ‘사람사는 세상의 꿈’을 일구려했던 역사의 땅”이라고 말한다. 친노(親盧) 세력의 적자란 점을 강조한 것이다.
이 후보와 유시민 참여당 대표, 친노에게 이번 선거는 무척 남다르다.
참여당으로선 당의 명운을 걸 만큼 중요한 선거다. 이 후보가 원내진출에 성공하면 참여당은 1차 목표를 달성하면서 내년 총선과 대선의 교두보를 확보하게 된다. 덩달아 유 대표의 주가도 치솟을 전망이다. 더욱이 노 전 대통령 서거 후 분열 양상을 보여온 친노진영이 김해 보선을 계기로 재결속을 모색하고 나섰다.
그러나 어렵게 성사된 야권 단일화가 얼마나 힘을 발휘할지, 국회의원 1명 없는 신생정당인 참여당이 조직적인 열세를 어떻게 극복할지 두고 봐야 한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가 한나라당 김태호 후보를 앞서고 있다.
이 후보는 그동안 김해시장ㆍ국회의원 선거 등에서 한번도 이겨본 적이 없지만 야권 단일후보 선출을 위한 여론조사경선에서 민주당 후보를 꺾은 ‘뚝심의 사나이’다.
그는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부에 대한 냉엄한 유권자의 심판을 기대하고 있다. 이 후보의 ‘심판론’ 대(對) 김 후보의 ‘인물론’ 간 대격돌이 진행 중이다.
이 후보는 젊은층을 위한 산모도우미제 시행, 신생아 검진 비용 지원, 야간ㆍ휴일 보육 시행, 친환경 농산물 급식지원센터 설립 등을 약속했다. 친환경 생태도시 실현을 위해 합포천 살리기 사업을 확대하고 지역 내 생태하천살리기 사업도 확산키로 했다. 아울러 동남권시대 뉴리더 김해건설을 위한 제2산업단지 추진과 중소기업 지원 강화, 물류ㆍ소통 도시 실현을 위해 교통인프라 확충을 전면에 내세웠다.
<조동석 기자 @superlet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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