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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민은 배곯는데, 고인이 된 김일성 생일잔치 한다고...
북한이 15일 고 김일성 주석의 99번째 생일을 맞은 가운데 전국 각 지역의 주민들이 생일행사에 총동원됐다.

평양방송은 15일 “김일성 동지의 탄생 99돌 기념 보고대회 및 보고회가 14일 각 도·시·군에서 진행됐다”며 “보고대회에는 지방, 당, 정권기관, 근로단체 일꾼, 각 계층 근로자들이 참가했다”고 전했다. 이 방송은 또 “함경북도와 평안남도, 황해북도, 김일성종합대학, 김책제철연합기업소, 선교편직공장을 비롯한 각지에서 `태양절(김일성 생일)‘을 뜻깊게 맞이하기 위한 예술소품공연을 실속있게 벌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각종 사회단체들도 생일행사에 동원되고 있다. 조선직업총동맹은 14일 만수대 동상 앞에서 충성맹세모임을, 황해남도 안악군에서는 농업근로자의 맹세모임을 개최했다. 조선소년단 역시 금수산기념궁전에서 전국연합단체대회를 열었다.

올해 김 주석의 생일행사는 예년과 비슷한 규모이며 북한은 김 주석 탄생 100주년을 맞는 내년에 좀 더 무게를 두는 듯한 분위기다. 앞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14일 평양체육관에서 열린 중앙보고대회에서 “수령님의 탄생 100돌을 김일성 민족의 최상최대 명절로 맞이해야 한다”며 “올해 경공업에서 근본적인 비약을 이룩하고 농업생산에서 대혁신을 일으켜 인민생활을 결정적으로 향상시켜 경제건설 전반에서 끊임없는 앙양을 일으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009년과 2010년에 치러졌던 ‘김일성 생일 경축 축포야회’의 개최여부는 15일 아침 현재 확인되지 않고 있다.

북한은 지난해 4월14일에 야회를 하고 15일 조선중앙TV 등을 통해 영상을 공개한 만큼, 올해도 비슷한 모양새를 취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축포야회는 3대세습 후계자인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주도적으로 추진한 행사인 것으로 알려져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안현태 기자 @godmarx>pop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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