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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보집중탐구-①분당을> ‘화려한 부활’ 꿈꾸는 강재섭
한나라당 후보로 나선 강재섭 전 대표에게 이번 성남 분당을 보궐선거는 ‘부활의 무대’ 그 자체다. 당의 수장으로 지난 17대 대선을 승리로 이끌었지만 직후 이어진 총선에서 공천파동에 대한 책임으로 출마를 포기해야 했던 그에게 지난 3년이란 시간은 낭인으로서 ‘절치부심’하며 때를 기다려야만 했던 시간이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선거는 그의 정치인생에 있어서 ‘최후이자 최고의 시험무대’다. 상대 후보가 야권의 유력한 대선후보라는 점에서 승리를 거둘 경우 그야말로 ‘대어’를 낚게 된다. 그러나 반대의 경우 정치적 손상은 치명적일 될 수 있다.

강 전 대표는 출마기자회견에서 “좌파와 기회주의자로부터 분당을 지키는 것을 마지막 소임으로 생각한다”며 결연한 각오를 밝혔다.



강 전 대표가 여의도에 재입성하게 될 경우 그가 가져오게 될 당내 역학구도 변화를 예상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그는 당에게 ‘잠자는 공룡’, ‘오수(午睡)를 즐기는 짐승’라는 극한 표현을 써가며 자성을 촉구했고, 복귀시 당을 ‘정풍운동’ 수준으로 변화시키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우려’해서인지 그가 당의 후보로 결정되기까지 공천을 둘러싼 내부 불협화음이 적지 않았고, 이 과정에서 강 전 대표는 수모 아닌 수모를 겪어야만 했다.


‘15년 분당사람’이라며 지역 토박이론을 내세운 강 전 대표는 민주당 후보로 나선 손학규 대표에 대해 공격적인 ‘네거티즈전’을 펼치고 있다. 손 대표를 당적과 지역을 옮긴 기회주의자로 비난하는가 하면, 좌파세력이라 지목하고 있다. 반면 자신은 친이(친이명박)와 친박(친박근혜)의 대립 상황에서도 흔들림없이 당 대표를 지켜냈고, 한번도 당을 바꾸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선거를 개인간의 ‘빅매치’를 넘어 여야의 명운이 걸리 ‘파이널 매치’라고 규정하며, 보수층의 결집을 도모하고 있다.


구민들이 ‘솔깃’할만한 공약도 발표했다. 지역 특성상 가장 관심도가 높은 노후 아파트 리모델링 문제해결을 최우선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밖에 교통문제 해결, 교육도시로의 발전, 일자리 만들기 등을 주요 공약으로 선정했다.

서경원 기자/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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