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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安강원’ vs ‘孫길동’…여야 수장들의 차별화 행보
13일 후보자 등록 마감을 기점으로 4ㆍ27 재보궐선거가 본격 레이스로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여야 수장들이 차별화된 선거행보를 보이고 있다.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는 ‘安(안)강원’, ‘미스터 강원’이라고 불릴만큼 강원지사 선거에 집중 화력을 쏟고 있다. 안 대표는 유일한 광역단체장 선거인 이 지역에 선거 초반부터 공을 들여왔고, 13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원주 등을 방문해서 엄기영 후보의 선거운동을 지원한다. 그는 이번 선거 들어 5번째 강원도를 찾고 있다.

안 대표의 이같은 행보는 1차적으로는 여타 지역(성남 분당을, 경남 김해을) 후보들이 ‘나홀로 선거’를 표방, 당의 공식 지원을 고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안 대표로서도 당의 제한된 지원력을 가장 효과적으로 발휘하는 방법을 강구하지 않을 수 없고, 개인적으로도 강원지사 선거에 본인의 정치적 명운을 걸고 있다.



안형환 대변인은 이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강원 선거와 관련, “이광재 전 지사의 지사직 박탈로 인한 것임을 도민들을 대상으로 설득해 나갈 것”이라며 “엄기영 후보가 엎서고 있는게 확실하지만 자만할 순 없기 때문에, 끝까지 최선을 다한다면 승산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와 달리 분당을에 직접 출사표를 던진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총사령관 역할과 후보 역할을 동시에 해야 하는 ‘1인 2역’의 처지에 놓여있다. 따라서 전국을 누벼야 하는 살인적 스케줄 탓에 ‘몸이 열개라도 부족하다’는 말이 참모들로부터 나온다. ‘孫(손)길동’이라는 닉네임도 어색하지 않다.


그러나 당 일각에서는 손 대표가 야당의 불모지에 출마한 상황에서 다른 지역으로까지 전력이 분산될 경우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어, 분당 외의 일정은 점차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당으로서도 한나라당의 텃밭인 분당에서 승리할 경우 손 대표는 물론 당의 입지가 획기적으로 강화될 것이란 평가다.

<서경원 기자 @wishamerry>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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