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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AIST 교수협 “책임 통감.. 새로운 리더십 필요”
최근 학생 4명이 잇따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교수들이 ‘책임을 통감한다’며 개혁을 약속했다.

KAIST교수협의회는 11일 오후 1시부터 2시간 동안 비상총회를 열고 ‘교수협에서 드리는 글’을 통해 “학생들의 다양한 재능과 잠재능력을 살리지 못하는 교육제도가 오늘의 불행한 사태에 일조했다는 점을 부정하기 힘들다”며 “이러한 제도가 효율과 개혁의 이름으로 일방적으로 시행되는 것을 막지 못한 우리의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이어 교수협은 “지금 KAIST는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획일성과 일방통행을 창의성의 적”이라고 강조했다.

또 “우리는 개혁에 반대하지 않으며 개혁에는 고통이 수반됨을 잘 알고 있다”며 “지속적인 개혁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서로 다른 의견과 입장을 존중하고 자유롭게 토론하며 최대한의 공통분모를 찾아내 발전의 방향을 찾아간다’는 원칙이 자리잡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수협은 이와 함께 “자살이라는 극한의 방법을 택하지 않으면 안됐던 어린 학생들의 아픔을 충분히 공감하지 못하고 적극적인 행동을 취하지 못했던 우리 교수들을 용서해 달라”고 한 뒤 “이런 마음 아픈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부모의 마음으로 학생을 지도하겠다”고 약속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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