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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이스트, 통렬한 마음으로 책임져야”

최근 잇다른 카이스트 학생의 자살과 관련해 정치권의 의견 개진이 이어졌다.

국회 교육과학위원회 소속인 안민석 민주당 의원은 “짧은 기간에 4명이나 되는 학생이 자살했다는 사실을 단순히 개인적 치부하기엔 국민들의 눈앞에 벌어지는 현실은 너무나 충격적”이라며 “지금에 와서 후회를 하고 ‘징벌적 등록금제’를 다음 학기부터 없애겠다고 해봤자 이미 KAIST에 쏠리고 있는 근심과 불신의 시선을 거둬내기엔 늦었다고 본다. 보다 무겁고 통렬한 마음으로 책임을 지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현희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성적에 따라 등록금이 결정되는 경쟁지상주의에 빠져 있는 카이스트 당국은 반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더욱 안타까운 것은 대학생들의 잇단 자살이 비단 카이스트에만 국한 된 것이 아니라는 것”이라며 “대학교 연 등록금 1000만원 시대를 맞아 한 해 2~300명의 대학생이 연일 자살하고 있다. 연이은 대학생들의 자살은 우리나라 대학생들이 얼마나 많은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는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임영호 자유선진당 대변인은 “카이스트의 비극은 미온적인 대처방식으로는 종식시킬 수 없다”며 “카이스트의 냉혹한 문화를 따뜻하면서도 진취적인 문화로 바꿔야 한다”고 했다. 임 대변인은 “학생들에게 성적 압박감을 해소하는 것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고 또 우수한 인재들을 제대로 교육시키지 않고 마냥 방치해 둘 수도 없다”며 “카이스트를 균형과 조화를 갖춘 따뜻한 문화를 가진 세계적인 학교로 육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상화 기자 @sanghwa9989> 
sh9989@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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