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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제목대로 그는 “산이 있었기에 오늘의 내가 있을 수 있었다”고 말한다. 저자는 백두대간이 파헤쳐지는 현장을 목격한 뒤 백두대간을 지켜내려는 10년간의 싸움을 했다. 결국 그 싸움에서 이겨 백두대간 마루금 정상에서 승리의 함성을 외친다. 그런가 하면 그동안 심어만 놓고 가꾸지 못해 죽어가는 숲을 보며 절규하기도 한다. 나무를 심어야 할 식목일에 나무를 심지 못하고 산불을 꺼야만 하는 안타까운 심정도 토로한다.
그는 이 책의 1, 2장에서 ‘나무의 마음, 숲의 노래’라는 제목으로 TV 등에서 강의한 내용을 풀어썼다. 나무와 숲이 얼마나 고마운 존재인지, 나무를 살리는 길은 무엇인지를 서정적으로 기술하는 1,2장은 저자가 책을 쓴 목적이기도 하다.
이 책은 산이 인간에게 어떤 존재인지를 다시 한 번 깨우치게 해 준다. 이 땅의 나무와 숲이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 삶을 살고 있는지도 알려 줄 것이다. 세계 산림의 해, 나무심기 좋은 이 계절에 산과 숲이 한층 더 사랑스러워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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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은산(恩山) 조연환(曺連煥)
충북 보은에서 태어나 농고를 졸업하던 해 최말단 9급 조건부임업기원보로 산림공무원 생활을 시작해 재직 중에 제16회 기술고등고시에 최고령으로 합격했고 산림청 주요보직을 거쳐 제25대 산림청장을 지냈다.
38년 4개월 동안 산을 어머니로 믿고 고통받는 숲을 숲답게 가꾸기 위해 노력한 공적을 인정받아 대통령표창, 홍조근정훈장, 황조근정훈장, 자랑스러운방송통신대학인상과 녹색공무원상을 수상했다.
<대전=이권형기자/@sksrjqnrnl>kwonh@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