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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뛰는 기름값 위에 나는 도둑들 있다?…경유 절도 극성
기름값이 치솟으면서 가뜩이나 깊어진 트럭 기사들의 주름을 경유 도둑들이 더 짙게 하고 있다. 한번에 수백 리터씩 싣고 다니는트럭을 노려 기름을 훔치는 도둑들 때문에 아예 트럭에서 잠을 자는 고육책까지 등장했다.

전북 군산경찰서는 8일 주차된 화물트럭에서 경유를 훔친 혐의(절도)로 황모(39.운전기사)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황씨는 지난 2일 오전 1시 30분께 군산시 소룡동에 주차된 서모(55)씨의 트럭에서 간이 주유기를 이용해 경유 300ℓ, 약 50만원 어치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2월에는 황모(31.무직)씨가 새벽시간대 대형 화물차에서 상습적으로 경유를 훔치다가 덜미를 잡혔다.

황씨는 지난해 3월2일 익산시 월선동 도로에 주차된 화물차에서 경유 400ℓ를 훔치는 등 올해 1월까지 익산 일대에서 12차례에 걸쳐 경유 2880ℓ를 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황씨는 범행대상 차량에 접근해 공구로 차량 주유구를 열어 호스로 경유를 빼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덤프트럭에서 경유가 자주 없어진다는 제보를 받고 잠복근무 끝에 이들을 검거했다.

한편 비싼 기름을 도둑맞지 않기 위해 트럭 기사들은 좁은 트럭 안에서 쪽잠을 자거나 밝은 가로등, 행인이 많은 거리 등에 트럭을 세우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절도 예방을 위해 될 수 있으면 아침에 기름을 넣고 장기간 주차 시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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