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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담장 허물면 700만원 받는다...10~15일 그린파킹 사진전
차세울데가 없어 주택가를 뺑뺑 돌아 후미진 곳에 주차해놓고 밤잠을 설치고, 또는 새벽부터 차를 빼주느라고 난리를 치고…. 주차문제가 심각한 주택밀집지역에서 벌어지는 일상적인 풍경이다. 만약 주차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고 싶다면 ’담장을 허물면 주차장과 이웃이 생긴다’는 모토로 개최되는 전시회를 찾아가면 해답을 찾을 수 있다.

서울시는 오는 10~15일 ‘그린파킹 사업’ 사진전시회를 서울광장에서 열고, 사업 참가 신청도 받을 계획이다. 사진전에서는 담장을 허물어 말끔하게 조성된 주차장과 주택가 골목을 녹지 공간이 있는 생활 도로로 조성한 사례 112건이 전시된다.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열리며, 관람은 무료다.

서울시는 담장을 허물어 주차장 1면을 신설하면 가구당 700만원, 2면은 850만원을 해당 가구에 지급한다. 사업 참여 이후 1면을 추가로 조성하면 100만원을 추가로 지원하며, 가구당 최대 165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또 주변에 나무와 꽃을 심어 녹화하는데 들어가는 일체의 비용을 서울시가 지원하고 있다. 


2004년부터 시행되고 있는 그린파킹사업으로 주택 2만563채의 담장이 헐렸고, 3만9530면의 주차장이 생겼다. 또 주택가 10만5005㎡의 생활도로가 새롭게 정비됐다. 정비된 곳에는 녹지공간과 편의시설, 불법주차나 도난방지를 위한 CCTV 620대 등이 새로 설치됐다.

서울시는 올해 주택 2000채의 담장을 허물어 신규 주차공간 4000면을 확보할 계획이다.


강홍기 서울시 주차계획과장은 “그린파킹 사업은 단기간 내에 저비용으로 많은 주차장을 확보해 주택가 주차난 해소와 주거환경 개선 효과를 거두고 있다”며 “담장을 허물어 열린 공간을 조성함으로써 마을공동체 의식이 되살아나고 차량 소유자 스스로 주차장을 확보해야 한다는 책임의식이 확산되는데도 크게 기여했다”고 밝혔다. 

<김수한 기자 @soohank2>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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