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7일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최고인민회의 제12기 4차회의를 열고 주상성 전 부장의 해임으로 공석인 인민보안부장에 리명수 국방위원회 행정국장을 선임했다고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들이 전했다.
그러나 당초 국방위원회 진출이 점쳐졌던 후계자 김정은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에 대한 추가 보직 부여는 이날 회의에서 이뤄지지 않았다.
이날 회의에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최영림 내각총리 등이 참석했으나 자강도에서 공장 현지지도와 예술공연 관람을 한 것으로 전날 보도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김정은은 불참한 것으로 확인됐다.
리명수 신임 인민보안부장은 김정일 체제가 출범한 1996년부터 김 위원장의 각급 공식활동을 수행해온 최측근 실세로, 2007년 10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송별 오찬에 참석하기도 했다.
북한의 대표적 공안기관인 인민보안부를 맡게된 리 부장은 앞으로 김정은 후계체제 구축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회의에서는 오랜 기간 북한 군수산업을 전담해온 전병호 국방위원을 해임하고 후임 위원에 박도춘 당 비서를 선임했다.
또 리태남 부총리를 ‘신병관계’를 이유로 해임하고 법제위원회 위원장에 장병규최고검찰소장을 선임했다.
회의에서는 작년보다 7.5% 증액된 올해 예산안을 통과시켰으며 작년과 마찬가지로 예산의 15.8%를 국방비에 사용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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