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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 국민이 하루평균 잡지보는 시간은 고작...

‘하루 평균 텔레비전 시청시간 102분, 책을 읽는 시간 31분, 잡지를 보는 시간 6분’
우리 국민의 현 독서실태다.

잡지는 매일매일의 빠른 정보를 전하는 신문과 달리 이슈를 심도깊게 다룸으로써 사안을 정확하게 보는 눈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그 역할이 있다. 또 생활밀착형으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전문화된 사회의 지식과 문화콘텐츠 수요를 충족시켜준다. 전문 잡지의 경우엔 전문가들이 새로운 지식을 유통하고 검증, 축적하는 매개체가 되기도 하는 등 그 기능이 적잖다.

이런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최근 잡지산업은 인터넷과 스마트폰의 부상으로 제5미디어로 전락하며 쇠퇴일로를 겪고 있는게 현실이다. 한국언론진흥재단에 따르면 잡지사의 48%가 최근 3년간 판매부수가 감소했으며, 종사자수도 매년 줄고 있는 실정이다. 또 국내출판사는 절반이 매출액 1억~10억원으로 영세성을 면치 못하고 있다.

정부가 위기의 잡지산업을 건지는데 팔을 걷어 부쳤다.
문화부는 7일 잡지 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돕기 위해 내년부터 2016년까지 모두 433억을 지원하는 내용을 담은 ‘잡지 산업 진흥 5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인프라 구축과 유통구조개선, 콘텐츠 질 제고 및 디지털화 지원, 글로벌 경쟁력 강화 등 4대 과제로 나눠 총 16개 사업이 진행된다.

이번 사업에서 가장 역점을 둔 사업은 복잡하고 비표율적이란 지적을 받아온 유통구조개선. 현재 잡지 유통업체는 메이저급의 라이선스 잡지나 매출이 큰 전문 잡지 위주로 유통이 이뤄져 신규잡지나 인지도가 낮은 경우 유통이 어려운게 현실이다. 또 유통대행사들이 책정하는 고가의 잡지 유통대행비 역시 잡지상의 유통 부담을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지적돼왔다.

이에 따라 정부는 난립된 총판을 지역별로 정리, 통합해 일원화된 유통시스템을 구축하고 물류의 단일화를 위해 약 300평 이상의 잡지물류센터를 설립키로 했다.

이와함께 디지털화 추세에 발맞춰 통합 데이터베스구축 및 U매거진 제작시스템 구축과 서비스에 국고와 민간의 매칭펀드 형태로 68억원이 지원된다.

낙후된 시스템 보강 및 교체를 위해서도 1개 잡지사당 5000만 원~1억 원 이내에서 저금리 융자해주고, 정기구독 잡지의 우송료 감액률도 현재 50%에서 신문수준인 85%로 조정된다.

질 높은 기사 콘텐츠제작에도 지원이 이뤄진다. 2개월 이상이 필요한 기획취재에 대해 건당 1000만원 내외의 취재비가 지원되고 콘텐츠 신규 기획 및 아이디어 공모도 활성화된다. 또 우수 콘텐츠 잡지 배포처도 현 195개소에서 2000개소로 늘어난다.

우수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 및 e러닝, 박물관에 소장된 2000여 권의 고잡지의 디지털화도 함께 추진된다.

이윤미 기자(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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