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백두산 화산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2차 전문가회의를 오는 12일 개성에서 열자고 북측에 6일 제안했다.
통일부는 이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백두산 화산 관련 남북 전문가 회의의 우리 측 수석 대표는 오늘 오전 10시경 판문점을 통해서 제2차 백두산 화산 관련 남북 전문가 회의를 12일에 개성에서 갖자는 내용의 전통문을 북측 단장 앞으로 발송했다”고 밝혔다.
이종주 통일부 부대변인은 “우리측에서는 이번 회의에도 유인창 경북대 지질학과 교수를 수석 대표로 1차 회의에 참석했던 전문가 4명이 그대로 참석할 예정”이라며 “차기 회의에서도 백두산 화산 활동의 실태 파악에 주력한다는 방침에 따라 우리 측이 1차 회의에서 제기했던 백두산 화산 활동 여부에 대한 보다 심도있는 논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회의를 준비해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남북은 지난달 29일 우리측 지역인 경기도 문산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에서 백두산 화산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첫번째 전문가회의를 개최했으며, 백두산 화산과 관련한 공동연구 필요성을 공감했다. 우리측에서는 유인창 경북대 지질학과 교수를 단장으로 김기영 강원대 지구물리학과 교수, 이윤수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책임연구원, 이강근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등 4명이 대표단으로 참석했고 북측에서는 화산연구소 부소장인 윤영근 단장과 장성렵, 주광일 등 3명이 대표단으로 나왔다. 당시 북측은 4월초 북한지역에서 2차 회의를 갖자고 우리측에 제안했었다.
통일부는 “정부는 전문성과 과학적 지식이 요구되는 백두산 문제의 특성상 이번 2차 회의도 전문가 회의의 기본틀을 유지하는 방향에서 추진해 나간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안현태 기자 @godmar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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