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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ㆍ27 팔로워 전쟁’ 뜨겁다...SNS 이용 선거 새 패러다임 시험 중
스마트폰 가입자가 1000만명을 넘어서며 새로운 ’소셜미디어 혁명’이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4ㆍ27 재보궐선거에서 트위터 ‘팔로워(followerㆍ트위터상의 친구) 전쟁’이 가열되고 있다. 이번 선거에 뛰어든 후보들 모두 트위터 계정을 만들어 잠재적 유권자인 팔로워 확보와 이를 통한 홍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특히 선거에 있어서 트위터와 같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한 미디어전(戰)은 20대부터 40대까지의 젊은층 유권자들과의 소통능력을 검증하는 시험대가 될 수 있고, 이들 표심의 실제투표까지 유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각 후보 진영에서는 이의 활용방안을 고심 중이다. 선거전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만들어지고 있다.

이번 선거에 나선 후보 중 최고의 파워 트위터리안은 최문순 민주당 강원지사 후보다. ‘문순씨(@moonsoonc)’라는 계정을 사용 중인 최 후보는 5일 현재 3만5000명의 팔로워 수를 자랑하고 있다. 그는 2009년 6월부터 트위터를 시작했고, 최근에는 유세 현장에서 벌어진 일들을 일기형식으로 올려 팔로워들과 소통하고 있다.


맞상대인 엄기영 한나라당 후보는 4700여명의 팔로워를 확보, 최 후보에 비해 열세지만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탄탄한 인지도를 바탕으로 엄 후보는 지난달 28일에는 불과 1800명대였던 팔로워수를 불과 일주일만에 3배 가까이 늘리는 저력을 과시했다. 올 1월부터 ‘미스터평창(@MrPyeongChang)’이란 계정으로 트위터 사용을 개시한 엄 후보는 중간에 ‘엄지(Ohmji_Wow)’로 이름을 변경했다. 최근에는 이틀에 한번 꼴로 자신의 유세현장을 중계식 글로 올리고 있다. 당의 후보로 확정된 지난 4일에는 트위터를 통해 “더 큰 강원도, 잘 사는 강원도를 위해 여당의 후보로서 중앙에 강원도의 목소리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성남 분당을 선거에 나선 손학규 민주당 대표도 1만4000명 대의 팔로워 수를 보유하고 있다. 이름의 영문 이니셜을 따 ‘@HQ_Sohn’이란 계정을 사용하고 있는 그는 선거운동이 시작된 후로는 오히려 사용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경쟁자인 강재섭 한나라당 후보(@kangjaesup)는 팔로워 수가 900명대에 그치고 있지만, 이를 자신의 발언대로 적극 활용하고 있는 모습이다. 강 후보는 지난 공천 과정에 대한 불만을 트위터를 통해 적극 표출한 바 있고, 향후 전개될 손 후보와의 ‘이슈 파이팅’에도 이를 전략적으로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김해을 선거의 김태호 한나라당 후보(@taehois)는 자당 소속의 여타 후보들에 비해 팔로워 수가 많은 편이다. 3100명대의 팔로워 수를 기록하고 있는 김 후보는 트위터에 김해 시민들을 소재로 한 ‘감성형’ 글을 올리고 있다. 현재 야권후보 단일화 작업이 진행 중인 곽진업 민주당 후보와 이봉수 국민참여당 후보는 각각 600명대, 200명대의 팔로워 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학만 한나라당 온라인대변인은 “야당 후보들이 SNS에 강한 것으로 보이므로, 여당 후보들도 미디어선거에 적극 나서 겸손하고 절박한 소통을 기울여야 할 때”라고 밝혔다.

<서경원 기자 @wishamerry>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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