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뮤지컬 대작들의 오디션이 이달 줄줄이 예정돼 있어 배우 확보에 나선 기획사들의 신경이 곤두섰다. 인지도가 있는 뮤지컬 배우를 섭외하려면 일정 맞추기가 어렵고 실력 위주의 신인 캐스팅은 마케팅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더블에 트리플 캐스팅인 만큼 오디션으로 검증을 하되 적절한 조합에도 공을 들여야 한다.
엠뮤지컬컴퍼니는 7월 세종문화회관에서 ‘삼총사’를,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잭더리퍼’ 공연을 앞두고 오는 11일부터 사흘간 오디션을 진행한다. 안재욱, 신성우, 엄기준, 김무열 등의 스타들이 거쳐간 무대. 김선미 엠뮤지컬컴퍼니 대표는 “오디션을 통해 열린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무대를 장악할 신예 배우 발굴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는 11월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하는 ‘넥스트 투 노멀’은 정신질환으로 고통받는 어머니, 다이애나 역의 박칼린만 내정된 상태. 제작사 뮤지컬 해븐은 ‘또 다른 다이애나’와 다른 배역은 이달 중에 치러질 오디션을 통해 선발할 계획이다.
뮤지컬 팬들의 가장 큰 관심은 무엇보다 ‘새로운 지킬’이다. 뮤지컬 스타로서의 조승우를 재발견한 작품일 뿐만 아니라 내면과 외면의 양면성을 표현하는 폭발력에 대한 매력으로 남자 뮤지컬 배우들이라면 누구나 ‘지킬’은 꿈의 배역으로 꼽는다. 최근 오디뮤지컬컴퍼니는 8월까지 ‘지킬앤하이드’의 연장 공연을 결정했다. 조승우, 류정한의 빈 자리를 채울 ‘지킬’ 발탁 여부와 캐스팅 규모는 6일부터 일주일간 진행되는 오디션 이후 결정될 예정이다.
윤정현 기자/hit@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