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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시민제안시스템 '천만상상 오아시스' 개도국에 수출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2006년 서울시장 공약으로 내걸었다가 당선 뒤 시정에 도입한 서울시 시민제안시스템 ‘천만상상 오아시스’가 월드뱅크의 연례 컨퍼런스에서 행정 우수사례로 집중조명된 뒤 개발도상국에 전파된다.

서울시는 지난달 31일 미국 워싱턴 DC 월드뱅크(World Bank) 내에서 열린 ‘ICT Days@The World Bank’라는 연례 행사에서 서울시 천만상상 오아시스가 ‘크라우드소싱(Crowdsourcing)과 도전 메커니즘’을 주제로 한 세션에서 우수 사례로 발표됐다고 4일 밝혔다.

크라우드소싱이란 불특정 집단에게 아이디어나 문제 해결방법을 물어 일을 처리하는 방식이다. 천만상상 오아시스는 시민 누구나 시정 개선방법을 제안할 수 있고, 제안된 아이디어를 시민 공무원 전문가가 토론을 거쳐 시정 반영여부를 결정한다는 점에서 대표적인 크라우드소싱 우수 사례로 거론됐다.

발표를 맡은 권용현 월드뱅크 ICT 부서 수석정보책임자는 “크라우드소싱의 우수 사례인 천만상상오아시스를 이번 기회를 통해 월드뱅크 내에 알리고, 앞으로 개발도상 가맹국에 천만상상 오아시스를 전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월드뱅크는 국제부흥개발은행(IBRD)의 약칭으로, 1945년 2차 세계대전 종전 후 개발도상국 경제개발 지원을 위해 설립된 국제협력기구다.

월드뱅크 관계자는 “개발도상 가맹국에 크라우드소싱 기법을 전파하기 위해 우수 모델을 발굴하던 중 인터넷으로 서울시 천만상상 오아시스를 발견하게 됐다”고 전했다.

서울시 천만상상 오아시스 제도는 지난 2006년 7월 3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취임사에서 관련 포털 사이트 구축 계획을 발표한 뒤 2006년 10월 사이트(oasis.seoul.go.kr)가 오픈해 지금까지 운영돼 오고 있으며, 현재까지 12만여건의 제안이 접수됐고 이 중 한강플로팅아일랜드 설치, 영어자막영화관 도입, 지하철 막차 안전요원 배치, 119구급 오토바이 운영 등 234건이 시정에 반영됐다.

<김수한 기자 @soohank2>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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