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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은 공포와 혐오의 대상"...김훈, ‘칼’ 같은 비판
소설가 김훈(63) 씨가 검찰 간부들 앞에서 검찰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2일 경기도 용인 법무연수원에서 열린 ‘전국 검사장 워크숍’에 민간 검찰정책자문단 자격으로 초대돼 참석했다.

이날 워크숍은 대검 중앙수사부 폐지 등 국회 사법개혁특위의 검찰개혁 추진에 대한 향후 대책회의 성격으로, 전국 검사장급 이상 간부 45명이 참석했다.

신문은 한 참석자를 인용, 이날 김씨가 “검찰에 대한 국민 불신 원인은 검찰 내부에 있다”며 직격탄을 날렸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씨는 “과거 억울하게 기소돼 장기 복역하거나 사형당했던 사람들이 최근 재심을 통해 무죄 선고를 받았다는 언론 보도가 자주 나온다”며 “이를 본 일반 국민들은 검찰을 공포와 혐오의 대상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잘못들에 대한 사과나 해명 없이 민원인을 친절하게 대하는 것만으로 검찰 이미지를 바꿔보려는 시도는 효과를 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검찰이 과거의 잘못에 대해 국민에게 사죄하고 구조적 개혁을 추진해야 하며, 국민의 신뢰를 받기 위해선 수사에서도 불편부당하고 공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씨의 이날 발언은 한 검사장이 “일반인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해봤더니 약 80% 정도가 언론보도를 통해 검찰에 부정적인 인식을 갖게 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하자 이를 반박하는 과정에서 나왔다고 신문은 전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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