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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방사성 물질 7일 한반도 온다”..인터넷 루머 논란
일본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성 물질이 곧 한반도에 상륙한다는 주장이 시뮬레이션 영상과 함께 인터넷에 퍼지고 있어 네티즌들 사이에서 신빙성 논란이 일고 있다.

3일 주요 포털사이트에는 ‘노르웨이대기연구소(NILU)’를 출처로 “4월6일 한반도에 세슘 등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바람이 상륙한다”라는 글이 영상과 함께 게시됐다. 네티즌들은 해당 내용을 트위터 등을 통해 계속 퍼나르고 있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초긴급속보. 4월6일부터 한반도에 상륙하는 세슘-137 시뮬레이션 그래프- 출처 노르웨이연구소‘라는 글을 올렸다. 또 다른 이용자는 “노르웨이 연구소의 방사능 바람 분포 시뮬레이션을 보고 있는데 끔찍하네요. 남쪽지방보다 수도권이 훨씬 농도가 높게 나오니 알아서 조심하시길”이라고 썼다.

이런 주장들을 담고 있는 인터넷 페이지는 NILU 산하 대기기후연구부서 소속 연구원이 개발한 시뮬레이션 영상을 근거로 제시하고 있는데, 이에 따르면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기압골은 3일 일본 동남쪽을 출발해 6일 오전 9시께 한반도에 도달하고, 7일 오전 9시에는한반도 대부분이 방사성 물질로 뒤덮이는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이 분석이 실제로 노르웨이대기연구소에서 한 것인지 불명확한데다 해당 시뮬레이션을 살펴본 기상분야와 원자력분야 전문가들은 신빙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진단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 분석에서는 남풍 후 남서풍으로 바뀌면서 한반도로 향하는것으로 돼 있으나 북풍과 북서풍이 주로 부는 현 상황에서 현실로 나타날 가능성이희박하다”면서 “예측하기 힘든 하층 바람이 설령 그렇게 된다고 해도 3~4일 연속으로 불 경우에만 부유물질을 이동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성 물질이 대부분 액체이기 때문에 기류 흐름과는 상관없다는 지적도 있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관계자는 “이 시뮬레이션은 지난 2일께 많은 양의 방사성물질이 일본에서 나온다는 가정 아래 6~7일에 어떻게 될지 분석한 것”이라며 “공중에서 나오는 방사성 물질 양이 극히 적다면 바람장이 이렇게 변해도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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