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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기상장비 매우 열악” WMO, 국제사회에 긴급지원 요청
북한의 기상예보 시스템을 점검하기 위해 최근 방북했던 유엔 세계기상기구(WMO) 전문가단이 북한의 기상예보 설비가 다른 국가에 비해 한 세대 뒤처졌을 정도로 열악하다며 국제사회에 긴급지원을 요청키로 했다.

1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북한 방문을 마치고 복귀한 아비나쉬 타이야기 기후관리국 국장은 “북한 전역에 186개의 기상관측소가 있지만 이 중 국제관측망과 연결된 것은 27개뿐이며 이마저도 1970∼80년대에 중국과 러시아에서 들여온 기구들이었다”며 “컴퓨터, 전화, 통신망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고 군 단위 지방에서는 예보 자체가 어려운 실정”이라고 전했다.

타이야기 국장은 “북한은 집중호우로 잦은 홍수피해를 보고 있지만 수문 조절 등 홍수 대비·방지에 속수무책”이라며 “북한 당국은 잦은 홍수와 가뭄의 피해에 미약한 대응으로 피해가 커져 식량난이 악화되는 데 큰 우려를 표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의 기상예보시설, 컴퓨터를 비롯해 기상관측소까지 대거 대체돼야 하는 상황”이라며 중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대북지원을 기대했다.

앞서 방북했던 WMO의 전문가단은 북한 수문기상국의 기상예보시설, 기상관측소, 위성통신 수신 설비 등 현황을 파악하고 북측의 지원요청 사항을 검토했다.

<안현태 기자 @godmarx>pop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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