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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정아 4001’ 주 고객은 30~40대 직장女...왜?
신정아의 자전적 에세이 ‘4001’이 베스트셀러 1위로 등극했다.

지난 달 22일 출간 뒤 사흘 만에 베스트셀러 3위를 기록한데 이어, 불과 10일 만에 1위로 급등한 것.

그런데, 이 책의 주 구매자가 30~40대 여성이어서 그 이유가 궁금해진다. 당초 이 책은 지난 달 22일 출간 당시 40~50대 남성이 주로 구매했지만, 24일부터는 30~40대 여성의 구매율이 더 높아졌다.

초반 40~50대는 신정아의 문제가 정치적 현안이라는 점과 남성들의 관음증이 일조했다는 분석이 나와 어느 정도 납득이 됐다. 하지만 30~40대 여성들이 이 책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다소 의외의 결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에 대해 출판업계 등은 여성들의 “동년배 의식”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신정아는 1972년 생으로, 30~40대 여성들과 또래집단이다. 특히 신정아가 책에서 자신을 피해자로 일부 언급한 것도 여성들에게 “남의 일이 아니다”라는 동조의식을 불러일으켰을 것이란 점이다.

실제로 직장생활을 하는 여성들이 직장 상사나 동료, 거래처 사람, 파트너 등과의 관계에서 성희롱을 당하는 경우가 한국 사회에서는 종종 발생한다. 하지만 대개 쉬쉬하며 지나가는 경우가 많다. 보다 낮은 지위에 있거나 약자의 입장에 선 여성들이 아직은 많기때문이다.

때문에 사실관계 여부를 떠나 여성의 성적 피해를 다룬 내용이 담긴 신정아의 책은 동년배 여성들에게 어느 정도 공감을 불러왔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인터넷 서점 알라딘은 자사의 구매 고객을 분석한 결과, 구매 첫날인 22일 오후~23일 오전까지는 남성과 여성이 7:3이고 주 구매 연령대가 40~50대였던 데 반해 24일 오전 10시까지 분석한 결과 여성의 구매 비율이 60%로 이를 앞질렀다고 밝혔다. 특히 30~40대 여성의 구매 비율이 전체 구매자의 40% 이상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책은 1부당 1만4000원으로 통산 책값의 10%를 인세로 받는 것을 감안하면 신정아는 단번에 1억원 가까운 돈을 인세로 받게 됐다. 7만부의 10%를 계산하면, 9800만원을 벌게 된 셈이다.

헤럴드 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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