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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대지진>“日원전 1~3호기 압력용기 손상”
일본 원자력안전위원회가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의 1~3호기가 모두 압력용기가 손상됐다는 견해를 밝혔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31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일본 원자력안전위원회는 30일 기자회견에서 1~3호기와 관련 “압력용기가 손상되고 있는 것이 사실인 것 같다”고 밝혔다.

지난 28일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이 압력용기 손상 가능성을 처음 언급한 이후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이처럼 밝힘에 따라 압력용기 손상은 사실로 드러났다.

압력용기는 원자로 격납용기 안에서 연료봉을 보호하는 용기로, 압력용기가 손상되면 냉각수를 주입해도 수위가 올라가지 않아 연료봉 온도가 떨어지지 않는다.

또한 전력이 복구된다 해도 냉각수가 충분히 순환하지 못할 우려가 있다. 압력용기 손상이 사실일 경우 그간 도쿄전력이 헬기와 소방호스까지 동원, 전력을 다한 살수작업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된 셈이다.

이와 관련 시로야 세이지(代谷誠治) 위원은 “압력용기와 격납용기의 압력차가 적어 압력용기가 건전하게 유지되고 있다고는 생각지 않는다”고 말해 압력용기 손상을 확인했다.

30일 오후 2시 현재 1호기의 압력용기 온도는 섭씨 270도로 설계 상한온도(섭씨302도)에 근접했고, 2호기 압력용기도 섭씨 174도로 전날에 비해 21도 상승했다.

한편 후쿠시마 원전 복구작업은 터빈 건물 및 원전 건물 밖의 배관터널에서 오염수가 대량 발견되면서 지체되고 있다.

유지현 기자/prodig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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