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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축銀 작년 가계신용대출 44% 급증
저축은행의 가계신용대출이 지난 해 1조4000억원 증가한 데 이어 올 1월에도 3000억원 늘어나는 등 급증세를 보이고 있어 금융당국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저축은행의 가계 신용대출 잔액은 4조6000억원으로 전년 말 3조2000억원 보다 1조4000억원 증가했다. 기간별로는 작년 상반기에 4000억원, 하반기에 1조원 증가해 연간 증가율이 43.8%에 달했다.

이로써 저축은행 총 대출에서 가계신용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9년 말 5.0%에서 지난해 말 7.1%로 상승했다.

저축은행의 신용대출은 올들어서도 급증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 1월말 기준 신용대출 잔액은 4조9000억원으로 한달 새 3000억원 증가했다. 총 대출에서 신용대출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7.6%로 한달만에 0.5% 포인트 올랐다.

이같은 현상이 나타난 이유는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에서 대거 손실을 본 저축은행들이 수익을 만회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마진이 좋은 신용대출을 자금운용의 차선책으로 선택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신용등급에 따라 대출금리가 다르게 적용되지만 일반적으로 저축은행의 신용대출 금리는 낮게는 13~17%, 높게는 30% 중후반으로 알려졌다. 이는 최근 금리를 낮춘 대형 대부업체와 비슷한 수준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저축은행의 가계신용대출이 단기간에 큰 폭으로 늘어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며 “리스크 관리를 제대로 하고 있는 지, 규정을 벗어난 대출모집 행위는 없는 지 주의깊게 살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재섭 기자/i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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