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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쿄전력, 비산 방지제 시험 살포
일본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의 냉각장치 복구작업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도쿄전력은 오염수 배출 작업에 무게를 두는 한편 원전에 방사성 물질이 날리는 것을 막기 위해 비산(飛散) 방지제를 31일 시험 살포했다. 또한 미국과 일본 양국은 ‘사용후핵연료’ 저장조의 연료봉 손상 정도를 조사하기 위해 수중 카메라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31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이날 원전 부지 내에 떨어진 방사성 물질의 확산을 막기 위해 점착성의 합성수지를 시험 살포했다. 이 합성수지는 방사선을 막는 기능은 없지만 방사성 먼지가 흩날려 부지 외부나 바다 등에 퍼지는 것을 억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험 살포 지역은 4ㆍ6호기 주변으로 앞으로 2주간 6만ℓ가 뿌려질 예정이다. 살포 방법은 물에 녹인 합성수지를 분무기에 넣은 뒤 작업원이 호수로 농약 뿌리 듯 분사시킨다. 이 비산방지제가 마르면 표면이 단단해지면서 먼지가 들러붙어 움직일 수 없게 된다. 도쿄전력 측은 향후 효과가 확인되면 전면적으로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또 미국과 일본 정부는 핵연료봉을 최종적으로 꺼내 폐기 처리하기 위해서는 저장수조 상황을 정확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수중카메라 투입을 검토하고 있다. 카메라는 냉각수 주입에 사용하고 있는 콘크리트 압송기의 팔부분 가장자리에 설치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하지만 원전사태 수습과 관련해 미국과 일본의 신경전도 나오고 있다. 산케이신문은 이날 미국이 비공식적으로 원전관리 전면지원을 일본 정부 측에 타진했지만 일본은 이에 대응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일본 정부가 원전 해결 주도권을 미국에 뺏기는 게 아닌지 경계감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천예선 기자/ch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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