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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도는 일본 땅'... `코걸이, 귀걸이'식 강변 들여다보니
일본의 역사 기술이 우려했던대로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식 자의적 기술로 점철된 것으로 드러났다.

아시아평화와역사교육연대는 30일 오후 일본 중학교 교과서 검정결과 발표를 앞두고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사전에 입수한 검정의견표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신철 아시아평화와역사교육연대 공동운영위원장은 “이번 검정 발표에서는 정부 주도의 왜곡과 이웃국가와의 친선관계 정신을 잃어버린 기술이 두드러졌다.”며 “식민지배를 서구 열강의 위협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미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 위원장은 “위안부 기술이 역사교과서에서 사라졌으며, 일부 교과서는 근로정신대를 언급하고 있지만 이를 호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발췌된 검정의견표에 따르면 이쿠호샤 출판사에서 발행된 교과서는 “조선이 러시아 등 구미열강의 세력 아래 놓이면 자국의 안전이 위협받으리라는 위기감이 강해졌다. 그리고 우선은 조선을 세력하에 두고 있는 청에 대항하기 위해 군사력 강화에 힘썼다”고 기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조선총독부는 학교도 개설해 일본어 교육과 함께 한글 문자를 도입한 교육을 행했다”고 기술하면서 역사적 사실을 호도하고 있다.

일본군 ‘위안부’와 관련해서는 “미혼여성은 여자정신대로서 공자에서 일하게 되었다”(지유샤), “많은 사람들이 일본군병사로서 전쟁터에 보내졌으며, 많은 조선인 여성들은 공장으로 보내졌다”(이쿠호샤)고 기술하면서 강제동원을 부인했다.

이 위원장은 특히 역사 기술에 공정성을 확보하지 못한 부분으로 교과서 내용 중 현재 일본이 점령한 센카구 등에 대한 분쟁에서는 타국의 부당한 영유권 주장하고 있는 반면, 그렇지 못한 북방 4개도와 독도는 영토분쟁으로 기술하고 있어 이중 잣대를 대고 있는 점을 들었다.

한편 검정 교과서 내용 중에는 “미군이 상륙하는 가운데, 몰린 주민이 가족단위로 집단자결하는 비극이 일어났다”(지유샤), “미군의 맹공으로 도망갈 곳을 잃어 집단자결하는 사람도 있었다”(이쿠호샤)고 기술하고 있어 일본 교과서 문제가 아시아 지역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이슈화할 수 있는 여지를 남기고 있다,

양미강 아시아평화역사교육연대 공동위원장은 “한국에서 독도 문제가 가장 큰 이슈지만, 교과서 전체에서 역사적 사실이 제대로 전달되고 있는지 봐야 한다”며 “미국 시민단체, 나아가 미 정부와 공동으로 일본 교과서 문제를 이슈화할 수 있지만, 일본의 도발 전략에 휩쓸리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태형기자 @vmfhapxpdntm>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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