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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러다 민란이...’…신공항 백지화에 민심 부글
대통령 공약사항이었던 ‘동남권 신공항’이 30일 백지화되자 영남 지역 민심이 들끓는 것은 물론 이 문제가 정국의 핵심뇌관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민주당 등 야권은 세종시 과학벨트에 이어 대통령이 공약을 너무 자주 버리고 있다고 공세를 펼쳤고 부산과 경남을 중심으로한 여권 내부에서도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정치권에선 특히 여당의 지지기반인 영남권 주민의 불만이 현 정부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면서 이명박 정부의 레임덕을 가속화할 가능성도 있다며 그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동안 정부와 지역 간 첨예한 갈등을 빚은 점으로 미뤄 4ㆍ27 재보선을 비롯,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도 여권에 상당한 악영향이 예상된다.

내년 총선을 앞둔 가운데 영남권 일부 의원 사이에서 “현 정부와 같이 가지 못하겠다”는 의견도 나오면서, TK(대구ㆍ경북) 민심은 민란을 방불케 했다. 영남권에서 ‘한나라당 공천=당선’ 등식이 깨질지 모른다는 위기감이 엄습하고 있다.

유재중 한나라당 의원(부산 수영)은 이날 “신공항 경제성 분석에 잘못된 부분이 있다”며 “백지화로 이명박 대통령은 지방을 죽여 수도권을 살린 대통령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반발했다.

밀양 유치를 추진해온 한나라당 대구 지역 의원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가덕도를 주장해온 부산 지역 의원들도 대응 방안을 모색한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은 이를 현 정부의 공약 파기 사례로 보고, 공세를 퍼붓고 있다.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앞서 최고위원회에서 “대통령이 2007년 대선 공약을 너무 자주 헌신짝처럼 버리고 있는데, 세종시 문제와 같은 실수를 반복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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