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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적인 대형 호텔에 걸린 미술품이 ‘짝퉁’?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유명한 100여년의 역사를 가진 세계적인 호텔이 미술품 저작권 시비에 휘말렸던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새 단장을 끝내고 성대하게 다시 문을 연 상하이 허핑판띠엔(和平饭店ㆍPEACE HOTEL)이 미술작품 저작권 침해 의혹으로 유명 작가로부터 소송을 당했다고 신원천바오(新闻晨报)가 28일 보도했다.

문제의 미술품은 지난해 7월 말 대대적인 보수작업을 마치고 문을 다시 연 허핑판띠엔이 호텔내부 장식용으로 커피숍에 걸어 놓은 4폭짜리 유화로, 저명 작가 리서우바이(李守白)의 작품을 모방했다는 것이다.

저작권을 침해한 문제의 유화는 선명한 색채와 중국 전통의 젠즈(剪纸)기법을 사용한 작품으로, 상하이 전통 건축양식인 스쿠먼(石库门) 풍속화로 잘 알려진 작가 리바이서우가 지난 2006년 창작한 치(憩ㆍ휴식)와 바이러먼(百乐门ㆍ파라마운트)를 모방한 것으로 밝혀졌다.

허핑판띠엔이 다시 개장한지 얼마되지 않은 시기에 자신의 작품을 모방한 작품이 걸려 있다는 사실을 전해들은 작가 리서우바이는 호텔 측과 작품을 제공한 상하이 루이선(瑞深) 예술품 업체를 저작권 위반혐의로 사법당국에 소송을 제기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법원은 호텔에 걸어놓은 유화가 리서우바이의 작품 구성과 세부묘사에서 크고 작은 부분에서 저작권 침해가 있는지 여부를 가려내기 위해 상하이 문학예술연합회 관계자를 배심원으로 초빙해 심리를 진행했다. 결국 법원은 37일 간의 심리를 벌여 호텔 측과 저작권 침해 의혹을 받은 4폭짜리 유화 작가에 대해 리바이서우에게 사과하는 동시에 경제적인 보상을 하도록 하는 합의를 이끌어냈다.

지난 3월9일 상하이시 법원은 문제의 작품을 소각하는 한편, 리서우바이는 양측으로부터 사과를 받아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저작권 시비에 휘말렸던 허핑판띠엔은 지난 1906년 상하이 와이탄(外滩)에 건립된 르네상스식 건축양식으로, 그 동안 상하이를 방문한 외국 국가원수 등 유명인이 다녀간 국제적인 호텔이다.

헤럴드 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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