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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랑이 시체 판 베트남 동물원 주인 결국...
베트남의 한 동물원 주인이 호랑이 시체를 팔았다가 3년형을 선고받았다고 28일 AP통신이 보도했다.

피고인 후인 반 아이는 호치민시 인근 빈 두옹 지방에 있는 그의 동물원에서기르던 호랑이들이 죽자 이 사실을 당국에 알리지 않고 팔아 유죄판결을 받았다. 하이는 재판 과정에서 동물원에서 있는 다른 동물들을 보살피는데 필요한 돈을 마련하기 위해 이같은 짓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베트남에서 호랑이 뼈 등은 전통 약재로 쓰이고 있다. 암시장에서 거래되는 호랑이 뼈는 100g에 1000달러라고 AP는 전했다.

하이에 따르면 팔린 호랑이 가운데 네마리는 2003년 조류독감에 걸린 닭을 먹고 죽었고 다른 한마리는 목에 뼈가 걸려 질식사했다.

하이는 호랑이 시체를 택시로 나르다 지난 2006년에 적발된 바 있다. 공범인하이의 아들은 30개월형을 선고받았다.

베트남의 자연보호주의자들은 이번 판결에 대해 “호랑이 부위를 사고파는 관행을 막을 수 있는 조치”라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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