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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원지사>朴風 vs 李風…여야 지도부 운명 건 승부
강원지사 선거는 이번 4ㆍ27 재보선에서의 유일한 광역단체장 선거로서 여야는 모두 이 지역을 지도부의 명운이 걸린 최대 승부처로 꼽고 있다.

여야가 각각 후보경선을 진행 중인 가운데 엄기영 한나라당 예비후보와 최문순 민주당 예비후보 간 MBC 전직 사장 출신끼리의 빅매치가 성사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두 사람의 대결시 현재로서는 엄 예비후보가 최 예비후보에 비해 우세하다는 것이 양당의 공통된 분석이지만, 결과를 장담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강원지사 선거의 최대 변수는 한나라당 2018 평창동계올림픽유치특위 고문인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이광재 전 지사의 선거지원 여부가 될 전망이다. 

박 전 대표는 명목상 동계올림픽 유치 지원에 나서고 있지만, 그의 강원도 방문 자체가 선거에 영향을 미쳐 이른바 ‘박풍(朴風ㆍ박근혜 바람)’을 기대하고 있다.

박 전 대표는 29일에도 강릉과 평창의 동계올림픽 유치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이광재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민주당은 이 전 지사에 대한 동정론이 만만치 않다는 분석 속에 이 전 지사가 선거법에 저촉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지원에 나서주길 바라고 있다.

특히 손 대표의 분당을 출마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이 전 지사의 어깨가 무거워지고 있다. 최 예비후보는 28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이번 선거는 선거주권이 박탈된 강원도민의 자존심이 걸린 싸움”이라고 말했다.

엄 예비후보와 최동규ㆍ최흥집 예비후보 등 3명이 도전한 한나라당은 다음달 4일, 최 예비후보와 조일현ㆍ이화영 예비후보가 경쟁하고 있는 민주당은 오는 31일 각각 경선을 통해 후보를 결정할 예정이다.

서경원 기자/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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