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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활유 지크 절반 해외로..." 수출 글로벌기업 SK루브리컨츠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인 윤활유 업체 SK루브리컨츠가 중국과 러시아 등 신흥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며 글로벌 톱 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지크(ZIC) 브랜드로 대표되는 윤활유 완제품의 수출 비중은 현재 43%에 이르며 올 상반기 안에 50% 돌파가 확실시된다. 윤활유 완제품의 기초가 되는 윤활기유를 포함하면 이미 수출 비중이 80%에 이른다. 휘발유, 경유, 등유 등 다른 석유제품과 비교해 윤활유는 수출 비중이 단연 높아 전체 수출액 확대를 견인하는 제품이다.

SK루브리컨츠는 이와 관련해 올해 윤활유 완제품 수출 드라이브 전략에 따라 중국과 러시아를 중심으로 자동차 시장이 급성장하는 신흥시장을 집중 공략할 방침이다.

중국에서는 현지화 전략을 적극 펼친다. 장쑤성, 톈진 등 2곳에 있는 기존 윤활유 임가공 공장에 더해 연말께는 톈진에도 윤활유 완제품 공장을 완공할 예정이다. 이 공장이 완공되면 중국 현지에서 생산과 유통, 판매에 이르기 까지 일괄 체제가 가능해 진다. 중국에 제2의 SK루브리컨츠가 생기는 셈이다.

러시아에서는 현재 엑슨모빌, 쉘에 이어 4위를 기록하고 있는 수입 엔진오일 시장에서 톱 3 진입을 목표하고 있다. 이를 위해 타사 브랜드 제품 대비 우수한 품질을 강조하는 마케팅을 구사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10월 출시한 친환경적인 고성능 엔진오일 ‘업그레이드 ZIC’로, 국제 규격을 공인하는 미국석유협회와 국제윤활유표준화위원회로 부터 현존하는 윤활유 품질의 최고 등급인 SN/GF-5 등급을 획득했다. 세계 양대 품질기관으로부터 최상위 등급을 받은 것은 국내 기업으로선 최초다.

윤활유 브랜드 ‘ZIC A+’는 지난해 11월 러시아에서 권위를 인정받는 자동차 전문지 자룰롬과 상트페테르부르크 대학이 공동 조사한 수입 윤활유 제품 평가에서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연비향상 효과, 출력, 환경친화성, 저온시동성, 내마모성 등 5가지 항목에서 5점 만점에 가까운 4.78점을 받았다. 쉘, 모빌, 캐스트롤 등 쟁쟁한 글로벌 브랜드들도 이에 못미쳤다.

이같은 강력한 수출 드라이브로 SK루브리컨츠는 올해 1분기에도 지난해의 실적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분사 첫해인 지난해 회사는 매출 2조55억원, 영업이익 2986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분사 직전인 2009년 상반기에 영업적자를 냈던 회사가 이같이 환골 탈태한 것은 독자경영체제 구축을 통한 사업 실행력 강화, 수출 확대와 글로벌 영역 확장을 통한 성장 전략, 세계 넘버원의 품질 등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SK루브리컨츠 관계자는 “중국 윤활유 공장 완공을 통한 중국 현지화, 러시아 시장에서의 입지 강화, 인도 시장 성공적 진출 등 글로벌 사업 확장을 통해 수출 비중을 더욱 높이고 윤활유/기유 전문 에너지기업으로 비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지숙 기자 @hemhaw75>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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