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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대지진>“가장 큰 위험은 위험이 어디 있는지 모른다는 것”
방사능 위험을 무릅쓰고 일본 후쿠시마(福島) 원자력발전소 복구작업에 투입된 구조대가 보이지 않는 위험으로 인한 두려움을 토로했다.

도쿄 소방청 구조대의 다카야마 유키오(高山辛夫.54) 대장은 24일 “원전 사고 현장에서는 위험을 감지하는 것 자체가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현장에 있는 한 위험에 노출돼 있는 만큼 항상 두렵다. 그러나 누군가는 그 일을 해야 하고 그 누군가가 바로 우리”라고 말했다.

다카야마 대장은 사고 원전 현장에서 필요한 장비를 설치한 후 대원 전원이 피폭검사를 받았으며 아무 문제가 없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다카야마 대장은 “원전사고 현장에 우리를 도와줄 사람은 없다. 꺼야 할 불도 없다. 그러나 우리의 활동을 통해 일본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구조작업의 하나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원전 담당 장관이 사고현장에 가지 않으면 처벌하겠다고 위협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 다카야마 대장은 “이번 경우처럼 생명을 위협하는 상황에서 최종 결정은 현장리더에게 넘겨야 한다”고 말했다.

두 딸의 아버지인 다카야마 대장은 “우리는 주어진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강조하고 “그러나 할 일과 해서는 안될 일들을 판단하는 것도 현장 리더의 임무 가운데 하나다.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지 모르는 상태에서 지시를 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나는 구조대의 현장 리더로 대원들에게 위험한 곳에 가서 죽으라고 결코 명령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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