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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르투갈 구제금융 임박... 피치 신용강등
포르투갈이 긴축안 부결에 따른 총리의 사퇴로 구제금융 수혈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포르투갈은 다음달에 만기되는 국채가 총 42억300만 유로에 달하는등 오는 6월까지 49억유로의 국가 부채 상환금을 막아야한다. 때문에 월스트리트저널은 포르투갈이 이번에 800억유로(약 1128억5000만달러)를 유럽 안정기금과 IMF로부터 수혈받게 될 것으로 보도했다.

24일 포르투갈의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0.1%포인트 상승한 7.74%를 기록해 유로화 가입이래 최고치로 뛰어올랐다. 금융시장에서는 국채 금리가 이정도로 폭등하면 포르투갈이 만기 국채 상환이나 신규 발행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곧 구제금융 협상에 들어갈 것으로 보고있다.

한편 외환시장에서는 포르투갈의 재정위기에도 불구하고 유로가 상승했고 달러는 약세를 보였다.

이날 오후 1시18분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에 대한 달러 환율은 1.4178달러로 전날보다 0.6% 상승했고 유로-엔도 114.76엔으로 0.7% 올랐다.

포르투갈의 재정위기가 이미 지난해부터 예고된 상황이어서 심리적 충격이 적은데다가 구제금융 수혈에 반대해온 주제 소크라테스 총리의 사퇴가 오히려 포르투갈의 구제금융 결정을 앞당길 것이란 전망이 작용했다.

또 피치와 무디스등 미국 월가의 국제신용평가사들이 이날 각각 포르투갈과 스페인의 금융시장에 불리한 신용등급 강등 조치를 내렸는데도 시장이 흔들리지않으면서 유럽 재정위기에 대해 내성이 생겼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날 피치는 총리 사퇴 사태로 포르투갈의 긴축재정이 불투명해지면서 이나라의 장기 외화표시 등급을 ‘A+’에서 ‘A-’로 하향조정했다.

같은날 무디스도 스페인의 은행 30곳의 신용등급을 무더기로 강등했지만 시장 반응은 크지 않았다.

금융시장에서는 24일 열리는 유럽연합 정상회의에서 포르투갈에 대한 구제금융 논의 기대감과 함께 유럽중앙은행(ECB)가 4월에 유로 금리 인상을 단행하겠다고 계속 구두 개입하면서 유로화 안정에 보탬이 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있다.

고지희 기자/j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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