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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산공개>광역시ㆍ도 단체장 재산 평균 15억원.. 평균 1억6000만원 증가
15개 광역시ㆍ도 단체장들의 지난해 재산 평균액은 15억25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무위원들의 평균 재산인 15억4000만원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또 이들 광역단체장들의 지난해 평균 재산 증가액은 1억6000만원에 달했으며, 김관용 경북 도지사를 제외하고는 모두 재산이 늘었다. 기초단체장 재산총액 상위 톱10 중에 재산이 늘어난 사람은 5명에 그쳤다.

◆오세훈 시장 재산 1위, 김두관 지사의 48배=공석인 강원도지사를 제외한 15개 광역시ㆍ도 단체장 가운데 오세훈 시장이 가장 재산이 많았다. 총 58억원으로 강남 대치동에 위치한 본인과 배우자가 각각 소유한 다세대 주택과 부모 소유의 아파트 등 부동산이 25억원에 이르렀으며, 예금이 30억원을 넘었다. 오 시장의 경우 지난해 자신과 가족 소유의 부동산 가치가 2억원 정도 오르면서 재산 가액이 2억4000만원 가까이 늘었지만, 순재산이 1억2000만원 줄어들며 총재산은 1억1200만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광역단체장 가운데 재산이 가장 적은 사람은 김두관 경남 도지사였다. 김 지사의 재산은 1억1900만원으로 오 시장의 48분의 1 정도에 그쳤다. 김 지사의 재산 구성은 간단하다. 토지 건물 등 부동산이 1억원, 예금이 5000만원 정도 채무가 3000만원 정도로 구성되어 있다.

광역단체장 가운데 강운태 광주광역시 시장의 경우 재산이 가장 많이 늘었다. 지난해 선거보전금 등이 들어오면서 4억9700만원이 늘었다. 다음으로는 박준영 전남 도지사가 부동산 가액 상승 등으로 4억6700만원 증가했으며, 이시종 충북 도지사는 선거보전금으로 선거채무를 상환하면서 4억2300만원 늘어났다.

◆부동산 투자는 전라도 지사, 유가증권은 함안 군수=광역단체장 가운데 부동산 가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사람은 김완주 전북 도지사였다. 김 지사의 배우자가 소유하고 있는 서울 서초구 반포자이아파트의 공시지가가 지난해 3억800만원이나 오르면서 재산 총재산이 2억2700만원 정도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박준영 전남 도지사도 배우자 소유의 경기 용인시 일대 임야와 자신 소유의 경기도 안양시 아파트 가격이 오르면서 부동산 가액이 1억3000만원 정도 늘어났다.

한편 유가증권 투자 부문에선 경남 함안군수가 두드러졌다. 기초자치단체장 가운데 재산이 가장 많은 하성식 함안 군수의 경우 지난해 자신과 배우자 소유의 유가증권 가액이 4억원 가까이 증가했다.

◆기초단체장 상위 톱10, 절반이 재산 감소=기초자치단체장 중에는 재산이 증가한 사람이 많지 않았다. 상위 10개 단체장 가운데 총재산이 증가한 단체장은 5명에 그쳤다. 이번 재산공개 대상 공직자 가운데 전체의 70% 정도가 재산이 늘어난 점을 감안할 때 상대적으로 적은 수준이다.

하성식 경남 함안 군수의 재산이 20억원 정도 늘어나며 재산 총액이 115억원으로 이른 반면, 그 다음으로 많은 경기도 안양시 최대호 시장의 경우 지난해 7억원 넘게 재산이 감소하면서 재산 총액이 103억원을 기록했다. 세번째로 재산이 많은 기초단체장은 재산총액이 90억원에 이르는 김맹곤 경남 김해시장이었다.

<박도제 기자 @bullmoth>

pdj2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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