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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구입장료 올해 또 대폭인상..‘주말가격제’는 또 뭐야?
4월 2일 개막하는 프로야구 정규시즌에서 각 구단이 주말 가격을 신설하면서 실질적으로 입장료를 인상했다. 편법 입장료 인상이라는 지적이다. 또한 고급좌석을 위주로 가격을 크게 올려 받으면서 야구팬들의 부담이 늘어 최근 야구 경기의 흥행 몰이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화를 제외한 7개 구단이 23일까지 발표한 올 시즌 입장권 가격 자료에 따르면 고급 좌석을 중심으로 평일보다 주말에 가격을 올려 받는 현상이 두드러졌다.

넥센 히어로즈는 목동구장에서 주말 홈 경기를 개최할 때 탁자 지정석 가격을 기존 3만원에서 5000원(16%) 오른 3만5000원으로 정했다. 또 KIA는 좌석마다 주말 가격을 신설, 기존 가격의 10% 이상을 붙여서 받기로 했다. 예를 들어중앙 지정석 쪽 K7 4인 가족석은 평일에는 12만원이고 주말에는 13만2000원으로 오른다.

일찍부터 문학구장에서 차별화한 좌석제를 운영해 온 SK는 내야 패밀리존 4인석과 외야 패밀리존 4인석, 이마트 바비큐존 4인석, 홈런 커플존 2인석 등 인기 좌석의 주말 가격을 약간 올렸다. SK는 대신 문학구장의 명물인 스카이박스 가격은 30만원(8인실)에서 50만원(16인실) 사이에 동결했다.

한편 고급좌석의 가격도 크게 올랐다. LG는 평일과 주말 구분 없이 잠실구장 프리미엄석(중앙 지정석) 가격을 기존 5만원서 2만원(40%)올린 7만원, 테이블석은 1만원(40%) 올린 3만5000원을 받기로 했다. 같은 잠실을 홈으로 사용하는 두산은 1ㆍ3루 테이블 좌석의 1인당 가격을 5000원(16%) 오른 3만5000원으로 잡았다. 삼성도 대구구장 외야 3ㆍ4인용 테이블석 가격을 5000원씩 올려 2만5000원과 3만 원씩 받을 예정이다.

단 롯데는 한해 100만 명 이상 운집하는 구도(球都) 부산의 열혈팬들을 배려해 입장료를 작년과 똑같이 책정했다.

그러나, 지난해 이미 1000원~7000원씩 입장료를 올린 구단들이 또다시 입장료를 편법 인상하면서 야구팬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 지난해, 8개 구단은 412억 1414만원의 입장료 수입을 올렸다.

각 구단들은 미국이나 일본에 비하면 국내 프로야구의 입장권 값은 저렴한 편이라 말한다. 그러나, 편의시설이 형편없는데다 낙후된 경기장 시설을 감안하면 입장권가격을 올리기 이전에 경기장 환경부터 개선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김재현 기자 mad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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