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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진순 연출 헌정공연 연극 ‘갈매기’
다음달 14일부터 명동예술극장에 오르는 연극 ‘갈매기’는 지촌 이진순 선생 헌정공연으로, 생전 그와 함께 작업해온 각별한 인연의 배우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이번 연극에서 아르까지나 역을 맡은 김금지는 국립극장 부설연기인양성소 1기로 입소해 갈매기 초연 당시 니나 역을 맡은 바 있다. 

박지일과 함께 뜨린고린 역을 맡은 송승환은 아역배우로 활동하던 중 이진순 연출의 ‘학마을 사람들’에서 봉남 멱으로 처음 연극 무대에 데뷔했다. 이진순의 마지막 연출작인 1983년 ‘갈매기’에서 뜨레플레프 역을 맡기도 했다.
이진순 연출은 이해랑, 이원경과 더불어 한국 연극의 초석을 닦은 연출가로 꼽힌다. 연극을 포함해 악극과 창극, 오페라와 무용극까지 200여 편이 넘는 작품을 연출했다.

이번 공연은 시울시극단장 임기를 마치고 연출가로 돌아온 김석만이 연출을 맡았고 신선희 전 국립극장장이 무대를 디자인한다. 24일 명동예술극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김석만 연출은 “헌정 공연은 영광이자 큰 책임감을 준다”며 “체호프의 텍스트를 어떻게 연기해낼지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바냐아저씨’ ‘벚꽃동산’, ‘세자매’와 더불어 체홉의 4대 희곡 작품으로 꼽히는 ‘갈매기’는 인간 내면에 있는 욕망과 좌절, 한계 등을 섬세하게 묘사한 작품. 젊은 작가 지망생 뜨레쁠레프와 그의 어머니인 여배우 아르까지나, 어머니의 정부인 통속작가 뜨리고린, 뜨레쁠레프의 연인이자 배우인 니나 사이의 심리적 갈등을 통해 인생과 예술을 이야기 한다.

<윤정현기자 @donttouchme01>
/h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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