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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리 본즈, 스테로이드 알면서 맞았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금지약물 파동으로 법정 공방이 벌어지는 가운데 ‘홈런왕’ 배리 본즈(47)가 일부러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았다는 증언이 나왔다.

24일 미국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본즈의 친구이자 기념품 사업 동업자였던 스티브 호스킨스는 23일(미국시각) 샌프란시스코 연방 법원에서 속개된 본즈의 공판에서 “본즈가 주사를 맞은 엉덩이가 아프다고 불평했고 스테로이드 부작용을 알아봐 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고 증언했다.

그는 본즈와 개인 트레이너 그레그 앤더슨이 2000년부터 매년 스프링캠프에서 한두 번씩 몰래 방에 들어갔다가 나오는 것을 봤으며 앤더슨이 주사기를 들고 나오는 모습도 목격했다고 말했다.

호스킨스는 본즈의 아버지이자 메이저리그 스타인 바비 본즈에게 본즈가 금지약물을 투여한다는 사실을 알리려고 앤더슨의 말을 몰래 녹음해 전달했다고 증언했다.

배심원들에게 공개된 녹음 테이프에서 앤더슨은 “지금 내가 하는 일은 모두 안들킨다”고 말했다.

검찰은 앤더스의 발언이 당시 도핑 테스트에서 적발되지 않았던 ‘디자이너 스테로이드’에 대한 설명이라고 주장했다.

본즈의 친구인 앤더슨은 이번 사건의 핵심 증인이지만 판사의 명령에도 결국 증언을 거부하면서 법정 모독죄로 구속 수감됐다.

본즈의 변호인은 호스킨스가 본즈와 함께 사업을 하다가 2003년 불화로 갈라서면서 앙심을 품고 있기 때문에 증언에 신빙성이 없다고 항변했다.

본즈는 미국 체육계의 금지약물 파문을 조사하기 위해 2003년 열린 연방 대배심에서 ‘알면서 금지약물을 복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가 위증 혐의로 기소됐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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