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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제역 침출수 유출여부 바로 파악,.. 국내연구진 개발
가축 매몰지 침출수 유출 여부를 1시간 안에 현장에서 판별할 수 있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구제역 확산에 따른 대규모 가축 살처분과 침출수로 2차 피해가 우려되는 가운데, 이 같은 기술 개발로 한층 신속한 대응책을 마련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한국원자력연구원 방사선과학연구소 방사선공업환경연구부 유승호 박사팀은 가축 매몰지 침출수 유출 여부를 현장에서 30분~1시간 내에 판별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기술은 침출수 의심 시료를 채취해 시료 속에 포함된 가축 사체 유래 물질의 농도, 총유기탄소농도 비율 등을 현장에서 분석, 침출수 유출 여부를 판별할 수 있는 기술이다. 유 박사는 “구제역 매몰지 주변 토양이 침출수로 오염됐는지, 오염됐다면 어느 정도 진행됐는지 현장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게 된다. 병원균이나 바이러스 전파를 최소화하고 신속하게 대응책을 마련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침출수 유출 여부는 암모니아성질소, 염소이온, 질산성질소 등을 측정해 판단했지만, 다른 오염원과의 구분이 어렵다는 단점이 지적됐다. 새로 개발된 기술을 적용하면 침출수 유출 여부뿐 아니라 매몰 시간에 따라 오염 상태가 어뗳게 변하고 있는지 색깔로 구별할 수 있어 향후 매몰지 오염 정도가 얼마나 회복됐는지 등을 파악하는 데도 널리 쓰일 전망이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이 기술을 전국 가축 매몰지 전수 조사에 활용하는 방안을 정부 부처 및 지방자치단체와 협의 중이다.

<김상수 기자 @sangskim>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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