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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랭킹 153위 무명골퍼 우들랜드, 생애 첫 깜짝 우승
세계랭킹 153위의 게리 우들랜드(27)가 181위 웹 심슨과의 ‘무명대결’에서 승리하며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우들랜드(미국)는 2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 하버의 이니스브룩 골프장(파71ㆍ7340야드)에서 열린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트랜지션스 챔피언십(총상금 550만달러) 마지막날 4타를 줄이며 합계 15언더파를 기록했다. 우들랜드는 치열한 경쟁을 벌이던 심슨이 마지막 18번홀에서 보기를 범한 덕분에 1타 차로 감격의 우승을 차지했다.

우들랜드는 15언더파로 먼저 경기를 마친 뒤 심슨의 경기를 긴장한 표정으로 지켜봤다. 파로 마무리한다면 연장을 가야했지만 심슨이 버디를 노리다 실수를 범하는 바람에 우들랜드는 앉아서 우승을 할 수 있었다. 마지막 홀(파4)에서 심슨의 티샷이 벙커에 빠졌고, 세컨샷은 그린을 오버했다. 여기서 심슨이 핀에 붙여 파를 노렸다면 승부를 점칠 수 없었다. 그러나 심슨이 6m 남짓한 거리에서 버디를 노리다 내리막을 탄 볼이 홀컵을 지나 5m 가량 굴러갔고, 부담스러운 파퍼트를 놓치며 우들랜드가 정상에 설 수 있었다.

세계랭킹이 말해주듯 이날 우승을 다툰 두 선수 모두 지난해까지는 PGA투어에 ‘있는지 없는지도 모를만큼’ 평범한 선수였다. 우들랜드는 지난해 PGA와 2부인 네이션와이드투어를 오가는 수준이었으나, 올해 PGA투어에 나섰으나, 7개 대회만에 톱10에 4차례 오르는 등 일취월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실제 우들랜드는 드라이버 비거리(10위) 아이언샷 정확도(15위) 평균퍼트(18위) 평균타수(13위) 등 고른 분야에서 톱10권에 올라있다.

한편 세계랭킹 1위 마르틴 카이머는 6언더파로 공동 20위에 그쳤으며, 재미교포 케빈 나는 최종합계 3언더파 281타로 공동 44위에 랭크됐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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