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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백두산 화산논의 제의 南 “검토하되 원칙 불변”
북한이 백두산 화산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남북대화를 갖자고 제의한 가운데 정부가 일단 이를 수용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지만 비핵화 등 근본 현안에 대한 북한의 진정성이 확인돼야 한다는 기본입장엔 변함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 역시 북한이 관계개선을 원한다면 먼저 행동을 보여야 한다는 입장을 천명했다.

18일 정부 당국자는 북한의 ‘백두산 화산’ 논의 제의와 관련해 “이 문제에 대해 관련 부처간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따라서 향후 이 문제를 고리로 남북간 대화가 재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앞서 북한은 전날 오후 지진국장 명의로 백두산 화산 공동연구등을 위한 협의를 진행하자고 남측에 전통문을 보내왔다.

정부와 전문가들은 북한의 뜬금없은 ‘백두산 문제 협의’ 제의는 실제 백두산 화산폭발에 대한 우려에서 나온 것이라기보다 화산 문제를 빌미로 남북대화를 유도하고 이를 발판으로 6자회담 분위기를 띄우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하고 있다.

미국의 반응 역시 단호하다. 북한이 핵문제에 대해 ‘선(先) 행동’에 나서고 남북관계의 의미있는 개선이 있어야 6자회담 프로세스로 넘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마크 토너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17일(현지시간) “우리는 북한이 과거의 행동을 기본적으로 정리하고, 행동이 변했음을 보여주는 구체적 조치를 여전히 원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남북대화에 진전이 있기를 원한다”면서 “그 이후에 우리가 앞으로 가면서 다른 문제들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재확인했다.

따라서 이번 백두산 화산논의의 진행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태도에 진전이 없을 경우 남북간 대화가 다시 답보상태에 머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박주선 민주당 의원은 18일 “정부는 백두산 화산이 우리 뿐만 아니라 중국과 일본, 러시아 등 동북아 전체의 경제ㆍ산업ㆍ사회에 심각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만큼, 북측의 백두산 화산 활동의 조사와 관련된 남북협력사업을 지체없이 수용하고 남북한 및 중국, 러시아와 공동조사와 대책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안현태ㆍ이상화 기자 @godmarx>pop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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