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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주영 명예회장이 살아있다면…
21일 추모 10주기 앞두고

학술세미나등 재조명 활발


현대경제硏 ‘정주영…’ 출간

생전 도전·추진력 등 기려


“한 사람의 작은 아이디어나 사업 구상으로 시작된 회사가 어느덧 세계적인 기업이 되어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하는 회사로 성장하는 시절에 여러분은 살고 있습니다. …‘꼭 그렇게밖에는 할 수 없을까? 다른 방법은 없을까?’라는 단순한 의문을 품어보기를 바랍니다.”

“우리나라에도 애플이나 구글 같은 기업이 나올 수 있을까요?”라고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에게 묻는다면 이 같은 답이 돌아오지 않았을까?

오는 21일은 한국 경제사에 큰 획을 그은 정주영 명예회장이 세상을 뜬 지 꼭 10년이 된다. 이와 관련해 20일 오후에는 서울 청운동 정주영 명예회장 자택에서 제사가 열린다. 범 현대가 인사들이 대거 참가할 이날, 현대건설 인수 등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었던 정몽구 현대차회장과 현정은 명예회장이 화해에 이를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정주영 회장의 생전 생활철학과 경영정신이 새롭게 재조명되고 있다. 이를 현대경제연구원에서 ‘정주영 경영을 말하다’라는 책을 통해 소개해 관심을 모은다. 불투명한 경제환경 속에 놓인 현 상황에서 정 명예회장을 되살려내며 그의 생활철학과 경영정신을 들려준다.

이 책은 정주영 회장 특유의 리더십과 사업확장 노하우, 조직 및 인력관리 등 경영의 진수에서 개인적 성품과 인생철학, 경영자로서의 자질 등을 체계적으로 보여준다. 특히 정 명예회장이 지금도 살아 있다는 흥미로운 가정 속에서 가상문답집 형태를 통해 ‘88세대’로 불리는 오늘의 청년들에게 가장 절실한 자세가 바로 무모해 보일 정도의 ‘도전정신’과 ‘자신감’ ‘용기’라고 지적한다.

또 1001마리 소떼몰이 방북으로 세계적 화제를 모은 데서 알 수 있듯, 경영인을 넘어 국가의 안위와 평화를 걱정한 정 회장의 고심도 보여준다.

김주현 현대경제연구원 원장은 “지금 한국 경제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지 못하고 저성장의 늪에 빠져 있다”며 “정주영 회장의 정열과 원대한 비전이 더 말할 나위없는 간절함으로 다가온다”고 밝혔다.

한편 이 책을 펴낸 현대경제연구원은 18일 오후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정주영 명예회장 10주기 추모 학술세미나를 갖고 정 명예회장이 한국경제에 남긴 업적을 경제ㆍ경영ㆍ사회학적으로 재조명한다.

하남현 기자/airins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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