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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는 역시 ‘봄데’... 또 ‘시범경기 1위’ 차지?
롯데의 ‘시범경기’ 신드롬이 또 한번 재현되고 있다.

롯데는 17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2011프로야구 시범경기에서 넥센을 8-4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특히 조성환(3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2득점), 이대호(3타수 2안타 2타점), 홍성흔(3타수 3안타) 등 클린업 트리오가 매서운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승리를 견인했다. 이로서 롯데는 올 시범경기에서도 4승1패를 기록하며 LG와 함께 공동 1위를 질주하고 있다.

롯데와 시범경기의 인연은 특별하다. 이같은 롯데는 2009년 시범경기에서 11승1패(승률 0.917)로 1위를 차지했고, 작년에도 10승2패(승률 0.833)로 정상에 올랐다. 이 결과 롯데는 ‘봄데’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좋게 말하면 ‘봄이 되면 강해지는 팀’이고 나쁘게 말하면 ‘봄에만 강한 팀’이다. 시범경기에서 우승한 롯데의 정규리그 성적은 2009년, 2010년 모두 4위. 가을야구 그라운드를 밟아보긴 했지만 정작 우승의 기쁨은 만끽하지 못했다. 유달리 ‘팬덤’이 강한 롯데의 입장에선 반갑지 않은 별명이다.

이러다 보니 롯데 선수들 사이에서는 ‘시범경기에 잘 하면 오히려 불안하다’는 반응까지 나오고 있다. 17일, 손아섭은 “시범경기 때 잘치면 오히려 불안하다. 선수 입장에서는 시범경기에서 못치다가 개막전에 맞춰 타격감을 끌어올리는 것이 더 좋다”며 고충(?)을 호소했다.

<김재현 기자 @madpen100> mad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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