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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맥스’ 맥주광고에 영화감독과 배우 20명이 출연한 까닭은?
하이트맥주가 한국영화계의 대들보들과 함께 제작한 맥스 시네마테크 후원 광고가 대단원의 막을 내리며 화제다. 하이트맥주는 지난해 3월 배우 김혜수와 박찬욱 감독이 출연한 ‘어느 날 촬영장에서’ 편을 시작으로 최근 방영된 김민희, 김하늘 출연의 ‘맥주의 명당’에 이르기까지 총 8편의 맥스 시네마테크 후원 광고가 전파를 탔다.

100% 보리맥주 맥스의 이번 광고캠페인에는 박찬욱, 봉준호, 류승완, 최동훈, 김지운, 이재용 등 영화감독 6명과 김혜수, 원빈, 류승범, 박시연, 이민기, 하정우, 공효진, 고현정, 소지섭, 송승헌, 주진모, 김강우, 김민희, 김하늘 등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정상급 배우 14명 등 총 20명의 한국영화계 스타들이 릴레이로 출연,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이처럼 이례적으로 단일 광고캠페인에 내로라하는 스타들과 국보급 영화감독들이 대거 출연하게 된 계기는 바로 한국 영화인들의 숙원사업인 시네마테크 전용관 건립을 위한 후원광고였기 때문이다. 시네마테크 전용관은 비영리를 목적으로 영화문화 발전을 위해 고전영화와 독립영화 등을 상영하는 전용 극장을 가리킨다.

한국영화들이 해외 유수 영화제에서 두각을 보이며 수상하는 쾌거를 거두고 있지만, 아직 변변한 독립∙예술영화 전용관 하나 없는 한국 영화계의 절박한 상황을 조금이나마 극복하고자 하이트맥주와 영화인들이 뜻을 모아 이번 광고캠페인을 기획하고 동참하게 된 것이다.

총 8편의 맥스 광고에 출연한 20여명의 배우와 감독들은 출연료 전액을 시네마테크 건립 기금으로 기부했고, 하이트맥주는 맥스 광고에 ‘맥스가 영화인들과 함께 시네마테크 건립을 후원합니다’라는 자막을 함께 내보내 시네마테크에 대한 국민적인 관심을 이끌어 냈다. 


이런 취지에 소비자들도 공감했는지 광고 또한 숱한 이슈와 유행어를 남기며 맥주 광고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성공적인 광고캠페인으로 평가되고 있다. 기존 맥주 광고의 자극적인 영상과 잔을 부딪치는 등의 식상한 기법을 벗어나 맥주 본연의 맛에 눈을 뜨고, 깊고 풍부한 맛에 매료된 사연을 스타들의 에피소드 형식으로 표현해 소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은 것.

실제로 광고에서 “맥주 맛도 모르면서…“라고 핀잔을 주는 대사는 일상에서 수없이 응용되며 유행어의 반열에 올랐다. 특히 얼마 전 하이트맥주가 이번 광고캠페인의 막을 내리면서 전국의 성인남녀 123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출연자 중 맥주와 가장 잘 어울리는 배우로 고현정이 뽑혔고, 연기자 못지 않은 능청스러운 연기를 선보인 영화감독으로는 박찬욱이 선정됐다.

이처럼 맥스 광고 캠페인은 시네마테크 건립 후원이라는 목적으로 의기투합한 대한민국 톱스타들의 능청스럽고 재치 넘치는 상황 연출이 소비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했고, 특히 ‘맥주 맛에 눈뜨다’, ‘깊고 풍부한 맛에 빠지다’라는 캠페인 슬로건과 어울리는 다양한 에피소드들이 ‘맛있는 맥주’를 표방하는 맥스의 브랜드 정체성과도 절묘하게 맞아떨어진다는 평가다.

신은주 하이트맥주 마케팅실 상무는 “맥스 시네마테크 후원 광고 캠페인처럼 공익을 도모하는 브랜드 활동은 제품의 경쟁력과 이미지를 쇄신하는 힘을 발휘한다”며 “앞으로도 맥주시장에 100% 보리맥주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제시한 맥스를 통해 미력하나마 한국 문화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라고 말했다.

<최남주 기자 @choijusa> calltax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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